국세청에 근무하고 있는 4급 이상 고위간부의 1/3이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청과 서울·중부국세청(산하 세무서 포함) 소속 4급 이상 간부 168명 중 58명(34%)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본청의 경우 53명의 4급 이상 간부 중 15명이 강남구에 살고 있었으며 서초구 9명, 송파구 5명 등 절반이 넘는 29명이 강남 3구 주민으로 나타났다.
본청 소재지(서울 종로구 수송동)와 출퇴근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간부도 13명(고양 2명, 부천 2명, 성남 3명, 수원 1명, 안양 3명, 용인 1명, 인천 1명)이었다.
산하 세무서장을 포함해 59명의 서울국세청 소속 4급 이상 간부 59명 중 강남 3구 주민은 19명(강남구 6명, 서초구 8명, 송파구 5명)이었다.
특이하게도(?) 세종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간부(1명)도 있었다.
국세청은 오는 12월 중순 본청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고양과 성남, 용인 등 경기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간부의 숫자는 18명이었다.
중부국세청 소속 4급 이상 간부 56명 중에는 10명이 강남 3구 거주자였다. 중부국세청사가 소재한 수원 지역 거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전국세청과 광주국세청, 대구와 부산국세청 소속 4급 이상 간부 중에는 거주지가 서울인 케이스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정한 근무기간을 두고 전국적으로 근무지를 옮겨다니는 국세청 간부들의 특성상 해당 지역에 소재한 '관사'를 기준으로 거주지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들 지방국세청 소속 간부들 중에서도 실제 주소지는 서울과 경기권인 이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