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급 : 관세직 9급 임ㅇㅇ(여)
▲합 격 : 2013년 12월
▲임 용 : 2014년 8월
▲주요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독학
▲선택과목 : 관세법, 사회
▲가 산 점 : 컴퓨터활용능력1급(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9급 관세직 시험에 합격해 현재 서울본부세관 심사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새내기입니다. 저도 수험기간 동안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힘도 낼 수 있었는데, 막상 제가 쓰려니 막막하기만 하네요. 제가 거쳐 온 수험 생활, 공부 방법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고교시절부터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무역이었고 앞으로도 무역일 것'이라고 생각해 대학도 무역과 관련있는 학과 위주로 지원했습니다.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정한 뒤, 시험 준비를 할 때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관세직을 선택 할 수 있었습니다.
3. 수험생활(슬럼프 극복방법 등)
저는 2011년 여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빨리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교재와 강의 선택은 저와 맞는가 여부와는 관계없이 가장 유명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나와 맞는 교재와 강의 선택을 할 때 소비되는 시간이 짧으면 다행이겠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 때에는 그만큼 수험기간도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수험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정도라면 누구의 것을 듣던지 간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교재와 강의를 선택하고, 2011년 8월부터 2012년 4월 시험까지 집근처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빼면 하루 순 공부시간은 10시간 정도였으며 하루에 전 과목을 조금씩 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012년 4월에 치렀던 첫 시험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합격권과의 점수 차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는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고, 이런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근 한 달 정도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문득 '이럴 바에는 가산점 1점이라도 따놓자'라는 생각에 컴활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이 때 취득했던 가산 1점 자격증은 합격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으시는 분들은 가산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써버린 시간과 1점의 가산점이 합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 해 8월 복학을 했고, 학업과 시험준비를 병행하다 보니 공부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학습능률 또한 떨어졌습니다. 이 상태로 2학기가 끝났고 12월 중순부터 다시 다음해 7월에 있을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7월 시험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학교 고시반에 들어갔습니다. 고시반에서 아침저녁으로 출결관리와 교재 및 인터넷 강의 지원을 받으며 매일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저녁까지만 공부하고 쉬었습니다. 이 날을 제외한 보통 하루의 순 공부시간은 11~12시간 정도였으며, 이러한 페이스로 꾸준히 시험일까지 공부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기본강의를 먼저 다 수강한 뒤, 암기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재정국어 1,2권만 계속 읽었습니다. 교재를 어느 정도 숙지했다 싶었을 때 기출문제집을 사서 답을 체크하지 않고 풀었습니다. 푼 문제가 틀렸을 경우엔 해당 문제의 번호 옆에 표시를 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교재 끝까지 다 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틀렸던 문제만 다시 순차적으로 풀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표시가 많은 번호의 문제에 중점을 두고 정리를 했습니다. 유명한 강사들이 만든 여러 예상문제집도 풀었습니다. 한자 공부는 사자성어를 보고 뜻풀이를 익히는 것만 했으며 이 같이 자잘한 암기를 필요로 하는 것들은 주로 등하교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영어]
영어단어는 매일 아침 30분, 점심시간, 저녁시간, 하교 30분 전에 암기했습니다. 문법은 영어 기본 교재와 그에 수록된 문제들을 위주로 공부했으며 '다른 문제들도 풀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다른 문법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모의고사 형태의 강의를 들으며 매일 10문제씩 풀었습니다. 영어는 '매일 꾸준히'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부끄럽지만 거의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는 절대적으로 기본교재와 도표, 기출문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교재를 회독하면서 도표를 작성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교재만 읽을 때보다 손으로 나만의 도표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풀다 보면 겹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들은 기본 점수 취득을 위해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세법]
관세법은 기본 강의를 한 번 수강하고 계속 기본 교재로만 공부했고, 시험 두 달 전에는 문제풀이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법령집 강의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한 번쯤 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암기력을 많이 요하는 과목입니다.
[사회]
5개 과목 중 제일 점수가 낮았습니다. 선택과목제도가 처음 도입, 여러 정보가 난무하는 바람에 강사와 교재 선택에 제일 애를 먹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교재와 강의 선택은 소신껏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험을 치러보고 바로 들었던 생각은 '수능 교재로 공부할 걸'이었습니다.
5. 면접 준비
필기 발표가 끝나자마자 카페를 통해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직렬이 겹치지 않게 구성해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만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혼자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 말할 때의 버릇이라든지 안 좋은 태도 등에 대해 알게 돼 실제 면접에서 이를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전조사서에 쓰는 경험 등을 기술할 때에도 질문에 맞는 적합한 사례가 어떤 것인지 등을 조원들과 상의하고 면접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조원들과 함께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똑똑하고 일 잘할 것 같은 사람보다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우리 조직에 들어와서 잘 지낼 것 같은 사람을 뽑는다'였습니다.
똑똑함은 필기 합격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 증명된 사항이고, 일은 입사해서 배우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생각해 보시면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 수험생 여러분.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글귀를 생각하곤 합니다. 비록 지금은 끝이 없을 것만 같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도중에도 다른 경쟁자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밝은 미래가 만들어져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