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재산권 위반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던 짝퉁명품 중 1위를 차지했던 샤넬이 올해는 루이비통과 로렉스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1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식재산권을 위반한 건수는 2012년 588건·9332억원, 2013년 373건·5750억원, 올해 상반기 133건·2034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재권 위반 밀수입 적발 상위 10개 브랜드의 추이를 살펴보면 샤넬을 위조한 짝퉁은 지난해 38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8억원으로 줄어들어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314억원이 적발됐던 루이비통(2위)는 올해 상반기 166억원이 적발돼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70억원이 적발됐던 로렉스(공동 6위)는 올해 상반기 154억원이 적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적발된 짝퉁명품 3위는 구찌(134억원)이었으며 4위는 까르띠에(119억원), 5위는 샤넬(58억원), 6위는 버버리(20억원), 7위는 프라다(18억원), 8위는 에르메스(10억원), 9위는 불가리(5억원), 10위는 나이키(1억원) 순이었다.
시계로 유명한 브랜드의 짝퉁명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짝퉁명품의 비중이 가방에서 시계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짝퉁가방 적발실적을 보면 2013년 84건·836억원, 올해 상반기 30건·463억원이었지만 짝퉁시계는 지난해 38건·868억원, 올해 상반기 16건·768억원으로 금액으로만 따지면 지난 한 해 적발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한 짝퉁명품은 샤넬(1위)과 루이비통(2위), 까르띠에(3위, 171억원), 버버리(4위, 109억원) 등이었다.
박 의원은 "지식재산권 침해는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중대범죄이므로 단속 실효성 제고를 위해 민·관 협력 및 공동대응 노력과 집중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휴대품, 우편물을 통한 소량의 짝퉁 반입에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