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중심 의원·원외위원장 자발 참여
정의당, '유민아빠' 뜻 받아들여 릴레이 단식으로 전환
세월호 특별법 촉구를 위해 46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그를 말리기 위해 단식을 진행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단식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야당 의원들의 단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문 의원의 단식 이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자발적인 동조단식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당원들의 자발적 릴레이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역시 김씨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단식을 중단하고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에 나서라는 주문을 받아들여 전 의원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의원들과 당원들의 릴레이 동조단식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유가족과 새누리당과의 회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권의원 전체가 단식을 중단할 경우, 집권여당을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동조단식을 이끌고 있는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29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당 지도부는 국회 농성과 국민홍보전을 하면서 이와 별개로 의원들 스스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유가족에게 힘을 보태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유민아빠와 문재인 의원은 단식을 중단했지만 그 뜻을 의원들이 이어가면서 뜻을 모아야 집권여당을 압박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청래 의원이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오 의원을 비롯한 도종환, 이학영, 최민희 의원 등이 릴레이 단식이 참여했고, 박홍근, 김기식 의원 등이 이어 동참할 예정이다.
릴레이 동조 단식은 여야가 모두 세월호 특별법 제정 마지노선으로 주장하고 있는 '추석 전'까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추석 전까지도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동조단식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오는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압박에 나선다.
한편, 새누리당은 내달 1일 유가족들과 3차 면담을 갖고 다시 한 번 세월호 특별법 이견조율에 나선다.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특검추천위원 2명 몫을 유가족에게 양보하는 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가족과 평행선을 달릴 경우, 추석 전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정 파행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