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임직원들은 22~23일 경기도 가평 백련사에서 '템플스테이' 를 갖고 새출발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2일 오후 백련사에 도착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기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진홍 KB생명 대표, 차순관 KB저축은행 대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김덕수 KB국민카드 대표, 장유환 KB신용정보 대표
금융당국에서 당초 예고했던 경영진 중징계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경징계를 내림에 따라 KB금융이 일단 한숨을 돌리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장고 끝에 22일 새벽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린 바 있다.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은 지난 22~23일 1박2일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통해 경영진들이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전했다.
이날 템플 스테이에는 임영록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사장단, 부사장/부행장 및 지주 임원 등 37명이 참가했다.
KB금융 경영진은 예불, 공양, 108배, 참선, 스님과의 대화, 숲길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사태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KB'를 만들기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주전산기 교체 건 등으로 상당한 내부 갈등을 보였던 경영진들이 함께 모여 '심기일전(心機一轉)·향상일로(向上一路)'의 구호를 복창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는 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KB금융 경영진들은 ▲신뢰회복을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심기일전(心機一轉) ▲소통과 화합, 상생(相生)의 나눔 실천 등 3대 실천사항으로 이루어진 '경영진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KB금융 경영진에 대한 징계수위를 놓고 '모피아 제식구 감싸기' 등의 논란이 거세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제재양정 의결을 앞두고 25일 임원회의에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최 원장은 "제재심의 결과 및 검사 관련부서 실무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다각적으로 고민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