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낭독하는 임환수 국세청장 = 임환수 국세청장이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세청장 자리에 올랐다. 임 국세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세청의 위기는 항상 고위직으로부터 왔다"며 고위간부들의 강도높은 수신(修身)을 당부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임환수 국세청장은 21일 취임 일성(一聲)으로 "국민 모두가 소득에 걸맞은 세금을 부담하도록 '공평한 세정'을 펼치기 위해 세무조사는 조용하지만 추상(秋霜)같이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국세청장은 이날 오전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세정 ▲공평한 세정 ▲준법 세정 ▲2만여 직원과 함께 하는 세정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문화를 공언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세정을 위해 임 국세청장은 "'세금문제 해결의 날'을 운영해 납세자의 고충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본·지방청 조직을 슬림화하고 세무서의 현장인력을 확대해 납세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평한 세정을 위해선 "성실신고 궤도에서 이탈하는 비정상적 탈세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 정상화해야 한다"며 "세원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일선의 세목별 조직과 업무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재설계하고 금융정보를 포함해 그동안 축적해온 과세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히 조사를 받아야할 사람이 조사받도록 분석기능을 한층 높이는 한편, 조사과정에서 국·과장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조사인력은 정예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기업, 대재산가 등 사회지도층의 탈세와 역외탈세 등 재산 국외도피는 반드시 바로잡고 소송은 제2의 세무조사라는 생각으로 소송 대응체계도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청의 송무조직과 인력을 혁신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임 국세청장은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 추적, 경제적 취약계층 세정지원 강화, 근로장려금 업무 정착 등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준법세정을 실현하기 위해선 "애매하면 일단 과세한다는 식의 일부 행정편의적 과세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의 과정에서 억울한 납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납세자보호담당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부에 문호도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가장 기대하는 인사에 대해선 "출신지역이 어디든, 출발 직급이 무엇이든,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하겠다. 세무서에 근무해도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서장은 물론 최고위직까지 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국세청장은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국·과장들에게 국세청장의 권한을 위임하고 당당한 조직을 위해 본인부터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관계나 만남을 갖지 않는 등 청렴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