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0.1%의 소폭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9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수산물 등 식탁물가가 안정된 결과다. 다만 집세, 가스·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가격은 여전히 높아, 서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에는 거리감이 존재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6(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대비 1.7%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1%p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9% 상승률을 기록한 8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농산물 가격 하락이 꼽혔다. 실제 7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하락폭(-8.3%)이 컸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농산품은 고춧가루(-19.2%),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이었다.
그러나 생활물가지수는 6월에 비해 0.3%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1% 오르는데 그쳤다. 식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1.5%씩 상승했다. 식품이외의 품목들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서민들과 밀접한 전기·가스 요금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기료는 2.7%, 도시가스요금은 5.6%, 상수도요금은 0.7%나 올랐다. 집세도 지난해와 비교해 급등했다. 전세가 3.0%의 상승률을 보이며 집세 인상을 주도했고, 월세도 0.9%나 뛰었다.
또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1, 1.8%씩 올랐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외래진료비 2.1%, 하수도료 11.8%, 입원진료비가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서비스 부문은 공동주택관리비(3.1%), 학원비(고등학생 2.9, 중학생 1.8%) 등이 올랐다.
한편 전국 16개 광역시도별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은 경상남도 창원이 2.1%로 가장 높았고 광주(2.0%), 서울(1.9%) 등의 순이었으며, 충청남도 서산이 0.4%로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