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최경환 효과 편승…아파트 분양물량 쏟아내

현대 삼성 대우 GS 포스코 한화…3만4천세대 분양

5~6월 침체기에 연기된 물량 다시 내놔 

"시장상황에 따라 내년 물건 앞당겨 분양할 수도"  

최경환 부총리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의지로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자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주택공급 건설사는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자 올 하반기에 3만3677세대의 분양물건을 내놓기로 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들 대형건설사들은 지난 6, 7월 임대사업자과세 문제 등의 악재가 나타나자 신규분양에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새경제팀의 정책효과 기대로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반기 분양계획을 발표하고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형건설사 하반기 분양 계획 (세대)  

                                                                              자료 : 각사 분양계획

분양규모는 대우건설이 9720세대로 가장 많으며, GS건설 7512세대, 포스코건설이 6867세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2840세대를 공급해 올 하반기에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국내 주택사업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상반기에 미뤘놨던 물건들을 하반기에 내 놓고 시장분위기에 따라서는 내년에 계획했던 물건도 올 하반기에 앞당겨 분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임 부총리의 경제활성화 정책 등이 반영돼 시장의 반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최다 공급 건설사로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분양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도 "새 경제팀이 대출규제완화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이익환수제를 폐지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9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분양시즌을 맞아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 현대건설, 세종시 왕십리 북아현 등 2840세대

현대건설은 휴가철이 끝나는 9월 세종시 852세대를 시작으로 하반기 분양을 시작하며 왕십리, 북아현, 금호 등 세종시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에 분양물건을 내놓는다.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1700세대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2-2생활권 특별건축구역이라 설계공모를 통한 창의적인 디자인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10월에는 조합분, 11월에는 일반분을 분양한다. 총2097세대 규모로, 포스코건설, SK건설과 함께 공급되며 오피스텔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 단지는 일본 롯본기힐스를 참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특색 있는 공간디자인을 제공하며 왕십리 역사의 비트플랙스를 통해 이마트, CGV, 워터파크 등 문화시설을 제공한다.

북아현과 금호는 각각 11월과 12월 조합원분양을 실시하고 내년에 일반분양 물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북아현은 1226세대 중 616세대를 금호는 총606세대 중 조합분 429세대를 올해 분양한다.

■ 삼성물산, 신길뉴타운 서초우성 부산장전 등 4081세대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에 신길뉴타운과 서초 삼성타운 등 서울 2곳, 부산 장전 1곳 등 3개 단지에서  총 4081세대를 분양한다. 

신길뉴타운에서 8월에 분양되는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은 총 1722세대로 이중 788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며 9월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 3차 재건축은 421세대로 일반분양은 48세대며 삼성본사와 함께 삼성타운을 형성한다. 

10월에는 부산 금정 장전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장전'을 분양한다. 총 1938세대 중 138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 대우건설, 최대 주택공급자 일반분양만 8740세대 예정

국내 최대 주택공급자인 대우건설은 작년 2만2320세대 분양에 이어 올해도 2만여세대를 예정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총 9720세대, 일반분양만 8740세대 분양을 계획하고있다. 

휴가철을 지나 9월 광명역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아파트 7111세대, 주상복합 1486세대, 오피스텔 143실을 분양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450세대, 수도권 4989세대, 세종시, 충남, 부산 등에서 330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명역푸르지오는 1호선과 KTX를 중심으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와 있어 지역 실수요층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10월 예정인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와 C2-2 지역에 들어설 푸르지오도 강남권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에서 분양하게될 세종시 푸르지오는 3171세대의 초대형 단지를 구성하고 있으며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은 이밖에도 양주, 화성, 창원, 천안, 동탄, 서초, 평택, 부산 등 전국에서 하반기 분양을 이어간다.

■ GS건설, 위례 미사 보문 만리 돈의문 4103세대

GS건설은 8월 '보문파크뷰자이'를 시작으로 9월 '위례자이'와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0월 '서울역센트럴자이'와 11월 '경희궁자이', 12월 하왕1-5구역 등 총 7512세대를 분양하며 일반분양은 4103세대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하반기 분양물량이 많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분양을 위례, 미사 등 준 강남권 공공택지 지역과 보문, 만리, 돈의문 등 서울 도심권 지역 등 투트랙으로 나눠 승부수를 띄운다.

가장 먼저 8월에 시작하는 보문단지는 총1186세대를 분양하며 일반분양은 483세대가 공급된다.

9월 추석이후에는 위례자이와 미사강변도시 등 최근 관심이 높은 지역을 공략한다. 위례는 517세대,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1222세대를 공급하며 모두 일반분양이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미사강변도시에서 최대규모의 단지가 될 예정이며 알파룸, 판상형4룸 등 신평면으로 수요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도심권에서 10월에 분양하는 서울역센트럴자이는 만리2구역 재개발사업이며 1341세대 중 418세대가 일반분양이다. 11월에는 2533세대의 경희궁자이가 최근 공급이 없었던 종로 돈의문 지역에서 분양하며 12월에는 713세대의 하왕 1-5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된다.

■ 포스코건설, 세종 구리 송도 등 6749세대 분양

포스코건설은 세종, 구리, 송도와 부산, 경북 등 5곳에서 총 6867세대, 일반분양 6749세대를 분양한다.

세종시와 구리, 경북 증산은 올초 계획에는 6, 7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9월 분양으로 변경됐다. 세종은 1694세대 모두 일반분양하며 구리는 총407세대중 28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같은 9월 분양예정인 부산 연산동은 아파트 216세대 오피스텔 257세대로 구성돼있으며 경산 중산지구는 1696세대 모두 일반분양한다. 10월에는 송도F블럭 2597세대가 일반분양물건으로 나올 예정이다.   

■ 한화건설, 정릉 수원권선 용인 창원 등 2078세대 

한화건설은 오는 8월 '정릉 꿈에그린'을 시작으로 총 2657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1984세대를 분양한다.

'정릉 꿈에그린'은 정릉재개발 사업이며 총289세대 중 148세대를 일반분양한다. 11월에는 수원에서 '권선 꿈에그린 1차'를 분양한다. 1067세대 모두 일반분양으로 구성됐으며 당초 1324세대로 구성돼 있었지만 품질과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1067세대로 조정됐다.

11월에는 용인 '상현 꿈에그린'도 분양에 들어간다. 552세대 모두 일반분양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2월에는 창원 가음동 재건축 사업인 '가음 꿈에그린'이 총 749세대에 일반분양 217세대로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