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긴급회의, 임원진 일괄 사표
그룹 전체가 경영난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증권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28일 오전 현대증권은 전체 임원진이 긴급회의를 열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희망퇴직도 결정됐다.
지난달 11일 현대증권은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 비용 절감 등 경영 혁신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계획이다.
외부 전문 기관의 경영진단 결과 현대증권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 현재로서는 대규모의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현대증권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 밝은 한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현재 현대증권의 경우 최소 5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이 필요하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노조 설문 결과 약 80%는 인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의 규모나 보상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은 다음 주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상당수의 금융투자회사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황이라 이번 현대증권의 구조조정 결정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