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KDB산업은행 전경
2010년 이후 첫 정기 세무조사, 거액 추징금 우려
KD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세청은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0년 정기 세무조사에 이어 올해 4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최근 몇년 사이 금융 업계가 장기간 불황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 당국의 세무조사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세지고 있어 금융권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종료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세무조사 종료 일정은 아직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1월 7일까지 약 3개월 반에 걸쳐 세무조사가 진행된다. 현재 국세청 직원 5명이 파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업연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된다.
지난달 세무조사가 종료된 SK증권의 경우 약 2개월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2010년 대우증권 정기 세무조사에서는 2005~2007년 이익에 대해 과세가 이뤄졌다.
한편,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최근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가 뜻밖의 난관이 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1년 1조4124억원, 2012년 946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당기 순손실 규모가 무려 1조447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대우증권 영업이익은 3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은 292억원에 달했다. 2011년과 2012년 당기순이익은 1694억원, 14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2010년 당기순이익은 약 1조280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