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 분양실종… 6월 승인실적 작년보다 85% ↓

서울지역 6월 승인실적 작년대비 84.7% 감소, 일반분양 602세대 그쳐

올해초 높았던 분양열기가 급랭하고 있다. 건설사 등 주택공급자들이 6월들어 신규분양을 위한 분양승인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승인 실적이 2만 8879세대로 작년 6월의 4만 221세대에 비해 28.2% 감소했다. 

건설업계는 일반적으로 6, 7월은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분양을 줄이기는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감소폭이 큰 편이어서 계절적 요인만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초 분양시장 호조에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4, 5월에 내놨던 물건들의 미분양이 난데다 임대사업자과세 방침으로 시장이 냉각되면서 건설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물량들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동주택 6월 분양승인 실적 (단위:세대)

                                                                                                     자료 : 국토교통부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감소세가 워낙 커 지방의 증가세(28.5%)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는 28.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6월 3917세대의 분양승인이 나는데 그쳐 작년  6월의 2만799세대에 비해 81.2% 감소했다. 5분의 1수준이다. 

서울은 작년 9959세대를 신규분양승인 받았지만 올 6월에는 1521세대에 그쳐 84.7%나 감소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조합배정분이어서 이를 빼고나면 일반분양은 602세대에 그쳤다. 신규분양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SK건설의 '노원꿈의 숲', GS건설의 '상도파크자이'가 각각 500여 세대를 분양 할 뿐 이렇다할 큰 물량이 없어 신규분양을 찾는 수요자들이 몇 안되는 신규아파트로 몰리는 모습이다.

■ 7월 신규분양 6월의 절반수준...지방은 3분의 1 수준

이런 분양실종 추세는 7월로 들어서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 7월에 분양을 하겠다고 분양승인을 받아간 물건들이나 계획된 물건들은 전국적으로 1만4656세대로 6월 2만8879세대보다 49%나 감소하고 있다.

6월에 2만4962세대의 분양승인을 받았던 지방은 7월에 8712세대로 65%가 줄어들어 거의 3분의 1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수도권은 대림산업이 광주 역동에 2122세대의 대규모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6월보다 5.2%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구 수서에서 포스코건설이 106세대, 서초구 내곡동에서 고려개발이 219세대 등에 그쳐 6월 1521세대의 3분의 1수준인 561세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신규분양이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는 최경환 부총리의 부동산 활성화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LTV, DTI 규제 완화에 대한 당정합의 등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