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부진 비철강으로 만회…영업익 2%↑

전년 동기비 매출 5.9%, 영업이익 2.0% 증가

추징세금 1900억원으로 순이익은 81% 감소

포스코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세계 철강산업의 침체로 철강부문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비철강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전체 실적은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매출 15조4401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 당기순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실적을 보여 하락세는 멈췄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81%나 감소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진행중인 세무조사로 인한 세금추징 때문으로 추징규모는 약 1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도 세무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의 조사과정에서 올 1분기에 포함해야할 금액을 반영했다"며 "특별하게 커다란 항목이 있다기 보다는 여러 항목이 합쳐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철강부문의 부진을 비철강 부문이 보완...앞으로 고부가제품으로 이동

올 1분기 포스코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비철강부문이 회사 전체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강부문이 매출과 이익면에서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비철강 부문의 실적 호조가 회사전체의 실적하락세를 막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부문별 영업실적 

철강부문은 작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0억원, 1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비철강부문은 매출이 1조5530억원, 영업이익이 1000 억원 증가해 회사전체 영업실적을 미미하게나마 증가시켰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 산업의 국내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철강수요도 늘어 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은 2013년 대비 2.6% 성장한 63.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투자비는 축소해 2013년 8.8조원에서 올해는 5.9조원으로 30% 가량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