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7배 광고비 통한 탈세혐의 집중점검 예상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커코리아임페리얼(이하 페르노리카)이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2011년 페르노리카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 96억900만원의 세금을 추징한바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세무조사라면 4년 후인 2015년 이후에나 실시되어야 하나 앞당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세무조사는 페르노리카의 탈세혐의를 확인하였거나 의심이 가는 부분을 발견하고 심층조사를 위한 강도 높은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술은 5종 22개 브랜드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해 합산 3243억1700만원의 매출과 577억2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 17.8%의 초고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회사가 부담한 법인세비용은 171억5000만원에 불과 세금을 제하기전 이익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유효세율은 29.29%에 불과했다.
이는 동일한 수입주류 유통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가 3599억4600만원의 매출과 837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에 대해 540억81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해 48.85%에 달하는 유효세율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페르노리카측에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그동안 상당한 특혜를 누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고 임시조처로 다시 임대해 사용하는 편법까지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만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426억2400만원을 지출했으며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또한 545억700만원을 지출, 두 회사를 합쳐 모두 971억3100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하지만 매각된 공장의 20명 밖에 안되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은 외면해 마찰을 빚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영업이익의 1.7배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금액이 지출된 광고선전비의 사용내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광고선전비 과대계상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이를 이용한 주류 도매상이나 유명 대형 룸살롱 등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 영업이익 줄이기를 통한 법인세 탈세, 관계사간 매출 조정을 통한 세금축소 등이 집중적인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