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사 '손에 손잡고' 쿠웨이트 점령

쿠웨이트 120억달러 초대형 석유시설 공사, 국내 5개사가 싹쓸이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해외에서 과다한 수주경쟁으로 실적들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우리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오면서 서로 손을 잡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13일 쿠웨이트에서 1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클린퓨얼 프로젝트인데 우리 건설사들은 3개 공구에 5개 회사가 각각 컨소시움을 구성해 지난 2월 수주를 따냈고 이번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수주 현황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MAB2 패키지를 현대중공업 그리고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플루어'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수주했다. 전체 금액은 34억달러이며 각사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11억 3400만 달러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엔지니어링 업체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AA 패키지 공사를 따냈다. MAA패키지는 전체 공사금액이 48억달러에 달하고 각 회사들은 16억600만 달러의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도 38억달러 규모의 MAB1 패키지를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공동 계약했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국영석유회사 본사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알리 알 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 국영석유회사 회장과 함께 대우건설 박영식사장, 현대중공업 김외현사장, GS건설 임병용사장, SK건설 최광철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사장 등 우리 건설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약서에 서명하는 장면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