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주총 시작...불황극복 의지 다짐

오는 14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상장 철강회사들의 주총이 시작된다. 현대제철도 포스코와 같은날 주총을 개최하며 동국제강은 21일, 동부제철은 아직 주총공고가 나오지 않아 일정상 28일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례없는 이익하락을 경험한 철강회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실적악화를 극복할 전략제시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에서 권오준 회장으로 CEO가 교체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일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주총에서 권오준 회장과 함께 김진일, 이영훈, 윤동준 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어서 사내이사 5명중 4명이 교체된다. 감사위원도 김일섭, 선우영 감사위원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더욱이 주총을 이틀 앞둔 12일 대대적인 내부인사를 감행해 경영담당 임원을 68명에서 52명으로 23.5%를 축소하고 연구ㆍ기술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권오준 체재의 출범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철강사 주주총회 일정 및 주요 안건

현대제철은 정몽구 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강학서 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에서 물러나면서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돼 경영분위기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대표이사가 교체돼 이번 주총에서는 윤병면 이사만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총에서 의결해야 할 임원보수와 배당금 규모를 봐도 업체들의 불황극복 의지가 엿보인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모든 회사가 임원보수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주총안건을 공고하지 않은 동부제철도 동결이 예상된다.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금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011년 부터 올해까지 3년째 같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동국제강은 작년 주당 500원을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150원으로 축소했다. 최근 2년 배당이 없었던 동부제철도 올해 역시 배당이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