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곧 발표예정인 안드로이드4.4킷캣이 차세대 기기인 웨어러블(착용하는) 기기와 TV, 그리고 저사양 스마트폰의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기자였던 제시카 레신은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운영 소프트웨어로 가장 보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킷캣의 발표가 임박했다”며 “회사의 비밀 파일을 검토한 결과 웨어러블 정보기기, TV, 저사양 스마트폰의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1일 전했다.
그녀는 “유출된 넥서스5 스크린 샷을 통해 킷캣의 기능을 엿볼 수 있는 여러 단서를 찾았다”면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들과 공유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기능의 비밀을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밝혀진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기기의 주요 구성요소에서 개발자들이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애플의 아이폰5처럼 512메가 메모리를 탑재한 저 사양 스마트폰에도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애플과 비교해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곧 발표될 킷캣에서는 대부분 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발표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젤리빈의 탑재율은 절반도 되지 않지만 지난 달 출시된 애플의 iOS7은 이미 3분의2나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는 앱 개발자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심지어 이전에 발표된 안드로이드 버전이 최신기능을 실행하는 고용량 메모리를 가진 고 사양 스마트폰에 더 적합한 경우까지 있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4.4에서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컴퓨팅 기기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수된 신뢰할만한 문서는 새로운 형태의 지구자기장에 의한 회전벡터 및 발걸음 감지기 그리고 발걸음 측정계와 같은 3가지 새로운 유형의 센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능은 향후 구글이 개발할 예정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워치와 구글 글래스(안경)에 탑재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TV를 통제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자들이 적외선 신호를 통해 채널을 조종하고 전원을 켜고 끄는 등 TV를 통제하고 다른 기기들도 다룰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시카 레신은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고질적인 파편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구글에 관련 사항에 대해 질의 했으나 대변인은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