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아이폰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기에 대한 만족도는 삼성전자가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시간대학 로스스쿨 경영학과는 지난해 미국 고객만족도 지수(ACSI) 조사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애플의 아이폰5에 비해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사는 갤럭시S4가 발표되기 전인 3월에 완료되었으며 100만 만점을 기준으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3가 84점을 획득 82점을 보인 애플의 아이폰5 및 아이폰4S 그리고 81점을 얻은 아이폰4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기기들에 대해 더 후한 점수를 줬지만 한국의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보다는 애플의 아이폰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같은 조사방법론을 적용한 한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폰5가 갤럭시S3보다 고객만족도 지수에서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ACSI의 데이비드 반암버그 이사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큰 화면을 가진 기기들이 큰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갤럭시S2보다 갤럭시S3의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시장을 변화시킨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했지만 아이폰5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화면 크기가 동일한 아이폰5와 4S의 점수가 82점으로 동일한 것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암버그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갤럭시S3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동의 한다”며 “특별한 비교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광고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맥스 HD가 80점, 드로이드 레이저는 77점을 기록했으며 RIM(림)의 블랙베리 Q10이 67점, Z10은 64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윈도우 폰에 대해서는 조사결과가 없다.
한편 5월 조사한 제조사별 고객만족도는 애플이 지난해보다 2점 하락했지만 8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전자는 7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76점에 머물렀다. 또한 모토로라는 77점, 노키아는 76점, HTC는 72점을 얻었으며 LG전자는 5점이나 하락한 71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