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HTC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가 삼성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거절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포커스 타이완은 잭 퉁 HTC 북아시아지역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부품공급망 관리를 통해 경쟁우위에 설수 있음을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공급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잭 퉁 사장은 모바일 브로드 밴드 포럼에서 2010년 1분기 HTC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를 희망했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삼성이 ‘전략적 고려’에서 공급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세계시장의 소비자들과 통신사업자들은 HTC의 이러한 계획을 환영했지만 결국 삼성이 경쟁사에 AM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핵심부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부품공급의 수직계열화와 마케팅의 통합에 매우 성공적이며 대만의 제조업체들도 더 혁신적인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대만기업들이나 해외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경제부 장관은 지난 1월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제조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바일 부품개발을 희망한다며 일본의 7~8개 AMOLED 재료와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생산설비 이전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대만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자국 내에서 제조된 부품이 대만에 본사를 둔 HTC, 에이서, 아수스와 같은 업체들에게 도움을 줄 목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업계관계자는 “모바일 산업에서 승자가 되는 길은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부품을 얼마나 낮은 가격에 조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조달 가능한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