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 인터뷰 지적..."뻔뻔함의 극치" 맹비난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헌정역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거듭 "할 말 있으면 나와서 말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헌정 역사상 가장 나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에 나와 이명박 정부 5년을 평가하며 "민간인 사찰, 4대강 사업, 107건의 날치기 통과 등 지난 5년간 참담함 속에서 무도한 이명박 정권은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이제 10일 남았다"며 "철저히 실패한 정권인 이명박 정권이 천 번 만 번 사죄를 해도 모자를 판에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이 대통령이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는 임기 마지막 언론 인터뷰를 거론, "대통령은 자화자찬을 하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국정운영을 잘못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자료로 제시하며 빈부격차 심화, 중산층 몰락, 늘어난 가계부채 등을 지적, "정말 하루를 팍팍하게 사는 국민들에게 이 무슨 망발이냐. '고소영 인사 인정 못한다'고 하는데 임기 5년 장관급 인사 52%, 청와대 인선 64%, 5대 사정기관장 67%가 고소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능력보고 인사했다고 하는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 이동흡 전 헌재소장 후보자 등 9명의 낙마 사례가 있다. 이게 능력인가. 부동산 투기 능력과 위장전입 능력인가"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향해 "이런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지적한 후, "이명박 대통령의 숱한 잘못 중 가장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것이 4대강 사업이다. 시작할 때부터 국민 70%가 하지말라고 했다. 지난 1월 감사원 결과에서 설계부실, 수질 악화, 유지관리비용 과다 등 문제가 많았다. 근데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감사원장이 발표한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간인 사찰과 관련, 이 대통령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찰관련 문건에 'BH하명'이라고 했고, 국가인권위도 대통령에게 사찰 관련해 문제를 지적했는데 대통령만 부인하고 있다"며 "반성하기는커녕, 사죄하기는커녕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나? 사실상 이 대통령이 죽음으로 몰아갔다. 태광실업 기획세무조사 시키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며 "태광실업만 세무조사 했다면 거짓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근인 정화삼 제주 제피로스 골프회사와 주치의 의사가 있는 우리들 병원, 심지어 단골 삼계탕집인 토속촌까지. 일개 삼계탕집도 세무조사를 했다"고 맹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위해 김해에 방문조사를 권유하고 청와대가 버스를 보내줬다고 하는데, 이런 뻔뻔함의 극치가 어디 있느냐"며 "동시대에 이런 대통령을 두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황식 총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빈부격차 완화를 위해 친서민 정책을 시행하고 주거와 서민금융 등 복지확장에 노력했다"며 "객관적인 통계를 보면 지니계수가 줄고 중산층이 늘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기업이나 잘사는 사람들은 계속 잘 사니까 국민들은 주관적인 박탈감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과거보다 현재가 더 어려운 심리가 작용한다. 객관적 자료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소영 인사'와 관련해 "정부초기에 고소영·강부자 내각 인사행태를 이뤘지만 왜곡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저까지 소망교회 다닌다고 하지만 저는 축의금 내러 간 적밖에 없다"며 "가지 않았는데 소망교회를 간다고 한다"고 억울해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