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회계

헉! 7월 부가가치세 신고를 깜빡…어떻게 하지?

국세청, 27일까지 기한후신고하면 가산세 50% 감면

서울에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A씨는 요즘 부가가치세와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은 터라 깊은 고민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성실납세자를 자부하며 종합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또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는 물론이고, 재산세 등 지방세까지 어느 세목이고 할 것 없이 단 한번도 납세신고를 지연하거나 체납한 적이 없었다.

사업규모가 어느 정도 커져 제법 똘똘하다 싶은 경리담당자까지 고용하게 된 A씨. 그런데 그가 며칠 전 믿었던 경리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보고를 받고, 땅이 꺼지는 줄 알았다.

바로 지난달 25일로 끝난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기한 안에 부가가치세 신고를 못했다는 보고를 들은 것.

A씨는 사업을 하랴 경리업무까지 하랴 정신 없이 바쁘면서도 자신이 직접 챙겼을 때는 한번도 없었던 실수였는데, 경리를 전담하는 직원까지 뽑아 일을 시켰는데 일이 이 모양이 됐으니 한편으로는 어이도 없다.

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이 5월31일까지인 만큼 부가가치세 신고도 7월31일까지로 알았고, 이미 신고가 늦은 것을 알고 난 뒤에는 사장에게 야단 맞는 것이 무서워 차일피일 보고를 늦췄다는 말에는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A씨가 지금 밤잠을 못 이루며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일단 일은 벌어진 만큼 책임을 질 것은 져야 하겠지만,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기한후신고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씨의 고민에 대해 국세청은 "사업자가 환급받을 세액만 있는 경우를 포함해서 부가가치세 신고기한까지 과세표준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할세무서장이 과세표준과 세액을 결정해서 통지하기 전까지 기한후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법정신고기한을 놓치면 납부세액의 20%까지 무신고가산세가 부과되지만, 신고기한 경과후 1개월 안에 기한후신고를 하면 무신고가산세의 50%가 감면된다.

또 신고기간에서 1개월이 초과됐지만 6개월 이내에 기한후신고가 이뤄진 경우에도 무신고가산세의 20%는 감면된다. 그러나 6개월이 초과되면 국세청 결정전에 기한후신고를 하더라도 감면되는 가산세는 없다.

기한후신고는 납세자가 관할세무서를 방문해 신고서를 작성·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부가가치세를 클릭해 관련 서식을 작성한 후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전자신고를 통한 기한후신고는 확정신고기한이 지난후 1개월의 시간만 허용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7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못한 사업자는 1개월 안에 기한후신고를 통해 무신고가산세의 50%를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1개월이 되는 8월25일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8월27일까지 기한후신고를 해도 가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