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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무사업계의 쾌도난마(快刀亂麻) '이동일 감사'

  • 보도 : 2012.06.22 10:26
  • 수정 : 2012.06.22 10:26

이동일 감사

"한길TIS 문제, 의결권 위임해 주면 단번에 해결"
"지방세무사회 독립, 개인적으로는 반대입니다"

올 들어 세무사회는 여직원 등록제, 조정계산서 감리자료 전자제출, 세무법인 구조조정 등 내부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그런데 순항이라는 말 보다는 '삐걱댄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온다.

집행부의 대답이라면 회원들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집행부와 회원간의 중립위치이면서 회원들의 입장에 더 가까이 있는 '감사'를 만나 세무사회의 '긴급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세무사회 임원이면 모두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세무사회의 변화에 대한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 차있는 '이동일 감사'를 만나 2시간여 동안 세무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이동일 감사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그는 회원들의 평가에 따라 내년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재선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회원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동일 감사는 세무사업계의 '쾌도난마(快刀亂麻)'라는 애칭이 따라 붙는다. 회무와 관련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해박하다.

정곡을 찌를 줄 아는 그의 해박한 회무에 많은 세무사회 상임이사들조차 어! 소리 못하고 수긍하고 만다. 감사 1년을 지나면서 업계의 장단점을 더 속속들이 파악한 그로서는 더 할 일이 남았을까 싶을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임원도 있다.

이(李) 감사는 4월 30일 세무사회 창립기념식에서 납세자권익보호를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주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3층 감사실에서 만났다. 세무사회 감사실은 곽수만 선임감사와 윤리위원장 등 3명이 같이 사용하고 있는 방이었다.

이동일 감사▲감사에 당선되신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감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왔다고 자부하는지?

-감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세무사회 감사의 실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대체적으로 견제를 잘해 왔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 집행부가 지난해 너무 큰 성과를 이루어 내면서 솔직히 감사로서 실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못하고 있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곽수만 감사나 저나 상임이사회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모든 회무에 다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감사를 하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그 자리에서 감사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이야기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하고 있습니다.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감사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1년간 세무사회 감사로 활동해 본 소감과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보고한 내용 이외에 특별히 고쳐야 할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 질문주신대로 큰 것은 감사보고서로 가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간 감사로 지내면서 느낀 점이라고 할까요. 어느 조직이든 '소통'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무사회에서도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세무사회는 50년 역사를 가진 조직입니다. 50년 된 조직이 50년 전에 만들어진 회칙, 규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적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것을 '현실에 맞게 바꿉시다'라고 제안을 드렸고, 아마 올해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감리자료 전자제출, 여직원등록제' 집행부 생각이 맞습니다"

▲올들어 세무사회에 갑자기 여러 가지 현안이 발생했습니다. 여직원등록제, 감리자료 전자제출, 세무법인 대형화 등 집행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일들이 계속 발목이 잡히는 모습입니다. 감사 입장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해법이 있다면?

- 회장님의 생각은 참 건전한 것 같습니다. 회원들도 회장님의 (의도가)무슨 뜻인지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원들 입장에서는 분명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등 법률적인 문제는 해결된다는 전제 하에)현재 일부에서 하고 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는 명의대여라던지 부실기장, 그런 측면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감리자료 전자제출이나 전수감리에 대해)반대를 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절대 다수 회원들에게 득이 될 것 같으면 그 길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직원등록제도 당연히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 회원들 사무실 운영과 권익보호에 득이 된다면 집행부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세무법인 대형화도 덤핑이나 명의대여 방지 규모의 경제논리 등의 입장에서 볼 때는 권장할만한 사항이고 맞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업계의 형편상 주로 세무서 주변에 몰려있는 사무실 공간 확보 문제나 잘 운영하고 있는 기존법인들의 구성원 재구성문제, 일부 공직출신자들 가운데 사무실 운영수입의 부족분을 연금으로 해결하는 경우 등 회원들에게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현행 세무사회 선거 규정이 과열선거를 부추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손질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있는 겁니까?

- 선거 규정 자체가 과열 선거를 부추길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규정대로 집행을 안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어차피 '다 똑같은 식구니까'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180일전 단체에 기부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회원이 회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많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현재 본회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익재단에도 기부를 많이 한다면 환영해야 할 일이지 않습니까? 우리 회원들 소위 말해서 과거 표현을 빌리자면 '막걸리 한잔, 고무신 한짝'에 표심이 움직일 분들이 아니라는 것은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선거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압니다. 순회선거가 없어지고 총회 당일 날 한번 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되면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이전에 한 번 시행했던 '우편투표제'가 다시 도입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열선거를 방지하고 공명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선거 때만 가동하지 말고 365일 가동하는 방안을 만들어 줄 것도 건의해 놓았습니다.

▲회직자 중에서 감사가 가장 여유있는 회직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오히려 회관으로의 출근율이 가장 높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임원들보다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다른 임원들에게는 회 사무국에서 공식적으로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에게는 보고를 안 합니다. 감사는 보고를 받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해야 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직분에 충실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속된 표현으로 회무에서 만큼은 '도사(道士)'겠네요.

- 자랑이 아니라 감사만큼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상임이사들의 경우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감사들의 경우는 회(會) 전체를 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임원분들께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경우 대부분 감사들과 상의를 해줍니다. 세무사회는 1만여명의 회원이 등록된 단체입니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겠습니까. 큰 사고 없이 순항하고 있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한길TIS 문제, 7월10일 임시총회 때 의결권 위임해 주면 단번에 해결"

▲다른 문제로 넘어가면 한길TIS 문제에 회원들의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당장 회 예산이 10억원이나 투입돼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 43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있습니다. 살려야 하는지? 접어야 하는지? 귀로에 봉착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견해가 있다면?

-한길TIS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세무사 1만명 시대에 세무사회 전산법인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모든 세무사가 전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세무사업무와 전산이라는 부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 중추적인 역할을 세무사회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지금까지 회를 이끌어 온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어떤 일보다도 먼저 자체 전산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전산법인이 아니라도 우리 회 내에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회원들에게 공급해줬어야 합니다. 세무사회 50년 역사에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회가 그런 역할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조용근 회장 때 일단 용기를 내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좋았는데. 방법상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저는 연수이사직을 맡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세무사회의 전산법인, 원칙적으로 회원들이 모두 다 참여해야 합니다. 투자도 똑같이, 기회도 똑같이, 물론 반대하는 사람은 참여 안하면 되겠지요. 대신 그런 회원들은 그것을 이용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길의 경우도 이렇게 했으면 꽤 이상적이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길의 경우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는 했지만 투자 형태로 진행되면서 엉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외부기업까지 끌어들이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근본적으로 전산법인을 살려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한길이 실패할 경우 다시는 전산법인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 던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집행부가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외부 저항은 물론 내부에서의 저항도 매우 심한 것으로 압니다. 힘들긴 하겠지만 잘 추스를 것으로 봅니다.

이동일 감사▲이 시점에서 세무사회를 위해, 전산법인의 활성화를 하기 위해 회원들이 행동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7월 10일 한길 임시주총이 있습니다. 다른 것 다 제쳐두고 한국세무사회가 완전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과점 주주가 되어야 합니다. 의결권을 50%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산법인은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회원들의 모든 업무는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고 또 연계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 문제에서부터 세무사CMS, e-북 등 버튼 하나만 누르면 대부분의 업무가 처리되는 시대입니다. 당연히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전산법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배권을 가지지 못한 회사에 세무사회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세무사회는 공익단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원의 권익도 챙겨야 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현재 출자한 전 회원이 7월 10일 임시총회 의결권을 위임해 주시면 한길의 꼬인 여러 가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세무사회 감사(곽수만, 이동일)는 한길TIS 감사직도 맡고있다.

▲한길에 이어 더존과 뉴젠간의 법정다툼도 세무사 업계의 큰 일인데. 지방회장들은 해당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독려하고 본회는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 사이에서 회원들은 무척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지난 50년 동안 세무사회가 정말 못한 것 가운데 하나가 회원들이 쓰는 프로그램을 보급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무사업무에 있어서 프로그램은 법에서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런 수단을 어떤 특정 업체가 독점적 권리를 행사한다고 했을 때 결과는 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회원들의 생각이 독점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6개 지방세무사회 회장님들의 경우 이런 점에 공감해 공통된 의견을 모았고, 세무사회가 완전한 독자 프로그램을 확보할 때까지 이쪽(뉴젠)을 지원하자는 데 의기투합 한 것 아닌가 합니다.

▲지금 뉴젠 프로그램은 6개지방회 소유인가요?

- 네. 지금 공동 소유로 되어 있죠.

▲그런데 왜 세무사회 소유로 전환하지 않는 것인지?

-아마 본회 집행부는 시장의 이권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또 그동안 세무사회장 등 고위임원을 지내신 분들이 양쪽에 포진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현재 양 회사간에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도 세무사회가 어떤 한쪽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채택한다는 것이 좋지 않은 모양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구정 회장께서도 소유권 이전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들었습니다.

-정 회장님도 프로그램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서명한 것은 맞습니다. 자칫 서명이 외부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표를 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유권 이전 협약식을 갖기로 해 놓고 당일 갑자기 취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혹시 해명이 있었는지?

- 아직까지 없습니다.

▲세무사회 자체 프로그램 확보는 수 백억원이 소요되는 것이라면서 전임 집행부의 경우 '훈장감이다'라며 칭찬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무사회 소유로 못하고 있는 진짜 배경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툭 까놓고 세무사회 소유로 못하고 있는 배경보다 왜 도장까지 찍어놓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존 독과점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와 관계하고 있는 세무사업계 내부의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습니다. 역대 회장들, 지방회장들까지 말입니다. 그 분들이 그 프로그램 회사의 고문 및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정 회장께서는 재선에 나설 것도 아니고 상관이 없는 일 아닌가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검찰고발과 함께 현재는 두 회사가 소송전에 돌입했습니다. 어쨌던 송사가 진행 중인 회사와 세무사회가 협약식을 한다는 것은 세무사회로서는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시간을 놓친 것 아닌가 합니다.

▲50주년을 기점으로 세무사상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세무사들이 전문자격사로서 지향해야 될 방향은?

- 50주년 행사를 하면서 비전선포식을 멋지게 했습니다.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집행부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세무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그 날 저희들이 선포한 비전선언에 다 나와 있습니다. 개인 자격사의 이해관계의 범주를 넘어 그 비전대로만 된다면 세무사들은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전문자격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세무사회 독립 반대입니다"

▲지방세무회의 독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반대입니다. 현재 독립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방회는 서울, 중부, 부산 등 3개 지방회 정도인 것으로 봅니다. 세 곳은 독립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여건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원 1만명, 옛날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로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무사들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1일 생활권이 아니라 한나절 생활권입니다. 우리나라처럼 IT가 발달한 나라에서 모든 의견이 즉시 서로 연결되고 또 공유가 됩니다.

그리고 세무사회의 일은 물론 특히 회원 권익을 위한 일은 어차피 법률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 법률관계의 일을 지방회가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회원 전체의 뜻이 함께 모여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무사법 개정 때 잘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지방회장들은 지방회 독립문제에 대해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거죠?

-서울과 중부의 경우는 일견 타당한 면도 없진 않습니다.

수도권 회원들의 회비로 다른 지방회의 운영비를 보태준다고 생각하면 속상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봐야죠.

하지만 조그마한 세무사회에서 그리고 지방회장님들도 상임이사회의 구성원입니다. 본회 집행부의 일원이기도 한 것입니다. 굳이 독립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출마 당시에는 지방회 독립에 대해 찬성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아는데?

-아마 '언젠가는 다가 올 지방회 독립의 초석~'이라는 표현을 기억하시는 것 같은데… 독립이라는 것은 자립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세무사회가 수행해야 할 기본업무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연수와 연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이사 당시 본회에서 주관하던 회원 희망교육을 지방회로 이관시켜 지방회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도록 조치한 적이 있습니다.

말로만 지방회 독립을 외치기보다는 거기에 걸 맞는 준비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에서입니다. 완벽한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고 예산자립이 달성되면 지방회 독립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감사보고서 보니까 윤리위원회의 회무 집행이 소위 '말랑'하다고 지적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 세무사회는 사무국 각 팀들은 물론 각 기구들도 각각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감사는 감사역할을, 정화위원회는 회칙에 따라 열심히 정화활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내부의 징계는 우리 회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 대한 징계입니다.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결해야 되는 것이 정화위원회고 윤리위원회입니다. 아무쪼록 전체회원을 위해 본분과 소신을 가지고 냉철하게 처리했으면 하는 게 감사로서의 희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원장은 임명제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현 단계에서 저는 찬성합니다. 임명제로 할 경우 윤리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이 되는 관례로 볼 때 현 회장의 재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는 선거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회원 수가 적을 때는 선거를 통해 당선된 위원장이 솜방망이 처벌을 해도 내부통제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회원이 1만명 시대입니다. 우리 스스로 내부통제를 철저히 하지 못할 경우 외부의 간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이 징계권을 가지고 가려는 의도를 되짚어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세무사회 입장에서는 전체 회원의 권익을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윤리위원장이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작금의 윤리위원회는 화해를 주도하는 가정법원의 역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시기적으로 빠릅니다만 이런 인터뷰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라서 미리 질문합니다. 내년에 또 출마하십니까?

-선거를 의식하면 감사 못합니다. 선거를 의식해서 인기에 영합하면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감사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아예 그런 부분은 제 생각에서 제쳐놨습니다. 감사는 욕먹는 자리입니다. 일단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정기 감사보고서까지 끝내놓고 그래도 할 일이 남아있고 회원들이 필요로 한다면 한 번 더 하려고 할 것이고, 아니면 깨끗이 물러 날 것입니다.

▲이번 질문도 이릅니다. 이왕 출마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하겠습니다. 작년에 현 집행부가 큰 성과를 올려서 회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차기 회장'은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역대 회장님들의 선거공약이나 임기 후 치적 평가를 할 때 항상 ‘세무사 제도개선과 업무영역 확대’가 그 기준이 되었습니다. 제도에 관한 한 현 정구정 회장의 경우 아무런 인간관계가 없더라도 세무사 입장에서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2003년도 세무사법 개정 당시 사실상 50% 정도 달성을 해놨던 것이고, 이번에 종결편을 만든 것입니다. 이제 새로이 크게 제도를 개선해야 될 것은 많지 않습니다. 난제인 세무대리일원화나 소송대리 등 이외에는 수성이 남아 있습니다.

역대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잘 지켜내려면 세무사 회원들의 권익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 집행부의 임원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최소한 현 제도를 지킬 수 있는 사람. 두 번째 더 나아가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면서 세무사로서 확고한 소신과 함께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집행부의 임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면서 회원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이면 딱 좋지 않겠습니까. 단순히 정치적이거나 쇼맨십을 위한 그런 지도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혹시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 노 코멘트 입니다.

■"저는 처음과 끝이 '동일(同一)'한 사람입니다"

▲개인 이동일 어떤 사람입니까?

-개인 이동일 보다는 감사 이동일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저는 회무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세무사회의 제규정 거의 저의 머릿속에 들어있습니다. 상임이사회에서 각 상임이사들의 잘못된 보고가 올라오면 제가 브레이크 겁니다. 왜? 많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하기 때문에 제 발언이 많습니다.

아마 저에게 욕을 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한번 낙선했습니다. 너무 바른 소리를 하다 보니 잃은 표가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이름처럼 처음과 끝이 동일합니다. 감사라는 직책을 수행하려면 일관된 사고를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는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회직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명예욕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무국 직원들도 그런 저를 보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20대의 어린 나이에 세무사를 시작해 세무사로서 많은 혜택을 누린 저는 우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하여 세무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백 번 욕먹어도 아무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은 1년 회원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세무사회가 '순풍에 돛단 듯'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국세무사회 감사실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곽수만 선임감사께 질문을 던졌다. 이동일 감사 어떤 사람인가요?

-처음과 끝이 동일하죠. 이름처럼(이동일) 말입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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