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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조세일보 '명품(名品)' 세무사]

"고객이 곧 주인이다", 고객서비스 達人…백석 세무사

  • 보도 : 2012.04.17 08:22
  • 수정 : 2012.04.17 09:58

백석 세무사

"직접 발로 뛰는 서비스, 신발·타이어 값 아깝지 않다"
"하루 세 끼면 충분, 나머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난 3월14일 아침, 서광주세무서 인근에 위치한 백석 세무회계사무소의 아침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찌감치 출근한 직원들은 각자 오늘 하루 챙겨야 할 업무들을 들여다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독 백석 세무사만이 손가락을 분주히 움직이며 딴 짓(?)을 하고 있었다. 어리둥절해 하는 기자에게 건넨 한 마디. "오늘이 화이트 데이잖아요.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탕을 좀 준비했어요."

백 세무사는 남다른 직원사랑을 실천하는 세무사로 정평이 나있다.

"저는 직원들을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큰 인연으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이므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루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환경이 집보다 좋아야 한다고 판단한 백 세무사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일류호텔 뺨치는 디자인으로 꾸몄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후 직원들의 업무능률도 쑥쑥 오르고 사무소도 발전가도를 달렸다.

개업 4년여 만에 수백 군데에 달하는 거래처를 확보했고 수십 명의 직원들이 긍정적인 부대낌을 하루하루 거듭하며 일하는 대형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고객과 세무대리인은 기본적으로 상생(相生)의 관계이며 '윈-윈'을 추구하는 관계다. 고객이 있기 때문에 세무대리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백 세무사는 이 같은 진리를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기며,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는 세무대리인이다.

실제로 백 세무사는 각종 세금신고 기간이 되면 새벽밥을 챙겨먹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고객은 세무대리인의 전부라는 지론과 고객서비스를 위해서는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전남 지역 외딴 섬에 위치한 고객에게도 직접 찾아가 세금신고에 필요한 자료 등을 일일이 수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다. 이때가 되면 새벽별을 보며 출근하고 새별별과 함께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 된다.

"작은 것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친절'입니다. 거래처를 직접 찾아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려는 노력도 같은 맥락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신발과 타이어는 많이 살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친절이 때로는 큰 선물이 되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숫자를 다루는 업종이다보니 고객관리를 위해 친절은 기본이요, 정확한 숫자 전달 또한 종사직원들에게 매번 강조하는 사항이라고 백 세무사는 귀띔했다.

빈틈없는 세무관리로 고객의 수익증대가 세무대리인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자신의 신념과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백 세무사의 영업전략이 그대로 담긴, 그만의 비법인 셈이다. 

백석 세무사◇"스스로 택한 고행길, 실패에서 길을 얻다"

백 세무사가 선택한 첫 번째 직업은 '세무공무원'이었다.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 안정된 생활을 해오던 그는 광주지방국세청 근무를 끝으로 12년 동안 이어 온 공직자의 길을 포기하고 사업가로 변신을 꾀했다.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젊은 시절을 공직에 몸담았던 백 세무사에게 바깥 세상은 그야말로 황무지였고 전쟁터였다.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댔다가 줄줄이 실패한 그는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세금'을 자신의 업으로 삼기로 했다.

쉽지 않았다.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던 공부가 하루아침에 잘될 리 만무했던 것. 4번의 도전 끝에 세무사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의 그를 만든 '진리'가 됐다.

지난 2007년 세무사무실 개소 이후 5년, 백석 세무사무소는 광주, 전남·북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세무사무소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차례 실패를 했지만 그의 피에 섞여 있던 사업가 DNA는 진짜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수 백개의 기장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종사직원 수도 수십 명에 달하고 있다. 단기간에 성공을 일군 그의 이력에 대해 시기와 질투도 쏟아졌다. 심지어 사무실을 편법 운영한다는 오해까지 받아 세무사회로부터 특별감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를 나왔던 세무사회 감사반원들은 불법영업 혐의가 전혀 발견되지 않자 되레 "사무소 급성장의 비결을 알려달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고. 현재 백 세무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는 세무사무소 오픈을 앞둔 초보 세무사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백 세무사는 외적 성장뿐 아니라 좋은 사무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종사직원들에 대한 내적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사무실 분위기를 호텔식으로 꾸미는가 하면, 종사 여직원의 대부분이 미혼인 점을 감안해 그들이 어느 좌석에 가든지 당황하는 일이 없이 식사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회식장소를 레스토랑, 고급 일식집, 고급 중식당 등으로 고른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방법을 통해 고객응대의 기본기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전 직원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사무실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구입, 직장보육시설을 갖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뛰다 보니 행운이 눈앞에 와 있었다는 그는 "모든 일이 사람으로 인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게 인간관계를 좀 더 원활하게 할 수만 있다면 과감히 손해를 택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무업계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돌파구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현직에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고, 제 사무실이 그들에게 작게나마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백석 세무사

◇ "사회환원도 적극, '고액기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다"

백 세무사의 꿈은 물질적 측면에서 1등이 아니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곧 자신의 궁극적 꿈인 인간관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백 세무사는 믿고 있다.

그동안 치열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것은 진실과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사실이었고 백 세무사는 이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선택했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고 백 세무사는 전했다.

그는 자신이 사회에서 얻어낸 성공의 열매를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억원 기부를 약정하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통 큰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하루 세 끼를 해결할 정도만 된다면 나머지 여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공유하고 싶습니다"는 백 세무사의 얼굴에서 세상에 찌들거나 쫓기지 않고 욕심 내지 않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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