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주영섭 청장, "오늘은 장관님께 맡기지 뭐" = 6일 국회에서 실시된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이현동 국세청장과 주영섭 관세청장은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두 청장은 의원들의 질의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집중되는 사이 피곤을 잊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및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 등 4개 외청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최근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주로 거시경제와 관련된 질의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집중했다.
이에 따라 이현동 국세청장과 주영섭 관세청장은 각 기관별로 실시됐던 국감에 비해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반면, 박 장관은 계속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모두 참석,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장관은 '옷매무새', 청장들은 '자료정리' = 이날 박재완 장관과 이현동, 주영섭 청장은 종합감사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10분 가량 일찍 국감장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 넥타이를 바로 고쳐 매는 등 옷매무새를 가다듬었고, 두 청장은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자료를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의원질의 집중포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 대책이 안이하다는 지적과 함께, 박 장관에게 이와 관련된 질의를 집중했다. 박 장관은 쏟아지는 의원들의 질문 세례에 머리를 긁적이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열심히 준비하는 前·現직 '대표님' = 한편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된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종합감사를 맞아 국감장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대표와 박 前대표는 보좌관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다시 한번 정리하며, 자신의 질의 순서를 기다렸다.
◆…"역시, 세금 문제는 국세청장이 답변해야" = 이날 의원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문제 외에도 정부의 각종 세제 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갔다. 이에 이현동 국세청장은 종종 박 장관의 답변이 막히는 경우 자신이 대신 대답하는 등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했다.
◆…깜짝 놀란 박근혜 의원 "이게 뭐예요?" =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감 도중 같은 당 소속 권영세 의원의 자리를 찾아 대화를 나누던 중, 권 의원이 건낸 무언가를 보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울다가 웃다가', 고단한 국정감사 = 박 장관은 이날 점심식사 이후 진행된 오후 질의에 들어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국감이 종료될 무렵에는 답변과 함께 자주 웃음을 보이는 등 국감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