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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건설사들, 해외쪽 '웃고' 국내는 '울고'

  • 보도 : 2011.05.27 12:06
  • 수정 : 2011.05.27 12:06
삼성엔지니어링·대림산업·GS건설 등…해외 발주 '순풍'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해외건설 부문의 대규모 발주를 앞두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등 우량 건설사들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 건설에 의지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5월 1일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과천, 5대 신도시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거주요건을 폐지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전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택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여전히 실수요자 주택매매는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해외에 진출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 등 우량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 해외건설 발주물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 해외 진출 우량 건설사, 하반기 대규모 발주 '희소식'

5~6월에는 해외건설 발주물량 증대로 GS건설, 삼성물산 등은 해외수주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대규모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수주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해외 발주를 준비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현재 중동 지역 건설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여타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32%까지 올랐다"며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해외 수주가 많은 건설사들의 경우 국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덜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해외 수주 증가로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건설사들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 등으로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50%, GS건설·대림건설이 30%, 삼성엔지니어링은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이저 건설사들의 경우 PF지급보증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향후 2년에 걸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제시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현대건설이 5.6%, 삼성물산 3%, 삼성엔지니어링 7%, GS건설 6.6%, 대림산업 5.2%, 대우건설 4%. 현대산업개발 14.3%이다.

◇ 일부 그룹계열 건설사들 유동성 확보 위해 '안간힘'

국내 주택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기준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건설사는 28개사"라며 "대부분 국내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 중 12위인 금호산업의 경우 지난해 4월 워크아웃 양해각서를 체결해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 시장 재개발에 대해 대우건설과 추진하다가 발주 지연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71위인 월드건설의 경우 2009년 4월 워크아웃을 개시했다가 회생이 불투명해지자 지난 2월 8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9년 1월 부도가 났던 85위인 대주건설은 부동산 침체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10월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부 건설사들을 제외하고 중견 건설사 대부분이 국내 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채권은행들의 요청으로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감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현재의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두산건설, 극동건설 등 그룹계열 건설사들은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단기차입금, PF대출 등 만기를 연장하거나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상환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레버리지가 높은 일부 중견건설사들 중 그룹계열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5~6월 중대한 분수령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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