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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 '꼬인다 꼬여'

  • 보도 : 2011.05.17 11:21
  • 수정 : 2011.05.17 11:21
지난 13일 최종입찰마감일 기한 넘겨…한달 이상 걸릴 듯

대한통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여부를 놓고 대한통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의 입장 차가 분리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지난 13일 최종 입찰을 할 예정이었으나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이라는 암초에 걸려 대한통운 매각 전에 금호그룹과 대한통운의 금호터미널 매각 문제가 선결과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애초에 금호터미널 분리매각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대한통운 인수자 선정은 금호터미널 매각 문제가 해결돼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최종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예비 입찰과정에서 일괄 인수를 원했던 롯데그룹 측에서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 문제로 대한통운 인수 문제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분리인수 원했던 포스코 '발빠른 행보'

해외사업 물류 파트 강화를 위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는 예비 입찰사 중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대한통운 인수자금은 철강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조달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물류부분"이라며 "해외에서 제철소나 공장을 지을 때 현지 물류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때문에 해외에 경쟁 철강사들은 물류회사를 그룹 내에 가지고 있다"며 대한통운 인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일 있었던 대한통운 자체 실사에 대해서 그는 "인수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밝히기가 어렵다"며 "당시에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 문제가 쟁점이 되지 않아 통 매각 가정하에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CJ그룹, 대한통운 인수 자금조달 '소문만 무성'

대한통운 인수의 또 다른 예비입찰사인 CJ그룹측은 계열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재현 CJ회장이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rstor)로서 참여를 요청했다는 소문도 돌고있다.

재무적 투자자는 경영참여를 하지 않는 대신 풋백옵션을 통해 원리금을 보장받는 것으로서 삼성그룹이 이에 응할 경우 대한통운의 재무적 투자자 보유지분 약 5283억원의 풋백옵션을 인수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삼성가 계열이자 금호터미널에 광주신세계를 입점하고 있는 신세계측도 터미널 분리매각이 결정된 만큼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측 관계자는 "당초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심 없었다"며 "설령 롯데가 금호터미널을 함께 인수한다해도 입점 후 신상권 개발에 광주신세계가 기여한 부분을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 대표가 83%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 금호터미널 분리매각에서 롯데그룹 여전히 '군침'

금호터미널까지 함께 인수하길 원했던 롯데그룹측은 최근 인수문제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측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측이 애초에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한다는 조건이 없었는데 갑자기 분리 매각으로 결정돼 아쉽다"며 "인수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에 롯데 그룹이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은 단순히 금호터미널 때문이 아니다"며 "대한통운이 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업부분이 롯데그룹 계열사에 모두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대한통운 인수로 롯데그룹 내 택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는 물론 마트나 음료까지 모두 수혜를 볼 수 있어 롯데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롯데그룹측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달렸음을 분명히 했다.

당초 롯데그룹측은 대한통운 인수자금조달을 계열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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