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문제 있으면 언제라도 폐로해야"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8일 "우리나라 원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전 사고가 과학이고 통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그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니 원전은 아직 생각했던 대로 완전한 기술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원전이 제일 많은 러시아와 미국, 일본에서 사고가 있었다"며 "(그 다음으로 원전이 많은) 프랑스와 한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명연장 논란을 빚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 "원전을 세울 당시 지진 안전성에 대한 고려도 없었지만 더 큰 문제는 대도시 인근에 세운 것"이라며 "10년 수명연장에 집착하지 말고, 매년 있는 정기검사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언제라도 폐로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자력에너지를 포기한다면 신재생에너지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아직 어렵기 때문에 고리 1호기를 당장 폐로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는다"며 "에너지 정책을 포함하는 시각에서 원전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원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원자력 안전을 경계하는 세력이 부족하고, 원자력 마피아만 존재한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