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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특별기획]한국의 '명품 세무팀'을 찾아서-삼일회계법인편⑰

'稅務名家' 삼일을 이끄는 사람들-TP의 산 역사 Henry An상무

  • 보도 : 2010.08.17 10:47
  • 수정 : 2010.08.17 10:47



거래 전분야로 확대된 이전가격, 이제는 'No1. 세무이슈'
이전가격 역사와 함께 했다…열정의 결실 '성공'을 즐기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이 좋아야‥특별한 소통기술

"이전가격문제는 생각보다 아주 큰 글로벌한 이슈입니다. 이전가격을 너무 높게 해도, 낮게 해도 문제가 됩니다. 특히, 재정문제를 겪는 정부들은 외국기업에게 더 많은 세금을 이전가격을 통하여 가장 쉽게 거두려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이전가격으로 인한 분쟁은 점차 많아지고, 세금전쟁이 예상될 정도죠."

삼일회계법인 세무자문그룹에서 이전가격총괄팀 공동리더를 맡고 있는 헨리 안(Henry An) 상무는 이전가격문제가 태동할 무렵부터 이전가격분야에 발을 들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전가격규정을 만든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까지 가졌던 전세계적으로 흔치 않는 권위자다.

안익흥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 그가 이전가격(TP; Transfer Pricing)분야에서 '최고 컨설턴트'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생소한 분야를 즐기면서 그 분야 최고의 사람들과 이론과 실무를 함께 한 그의 삶 자체가 TP제도의 역사이기 때문.

전문가 되고 싶으면 1만 시간의 경험이 필요하며 최고의 컨설턴트가 되려면 추가적으로 창조적인 사고와 특별한 대인관계가 필요하다는 안 상무를 만나 최근 진행되는 TP에 대한 과세당국의 움직임과 TP에 얽힌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재화에서 용역까지 확대된 이전가격…'No1. 세무이슈'

안 상무에 따르면 TP와 관련한 세무상 이슈는 OECD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과세당국이 가장 신경을 쓰게 된 매우 중요한 '글로벌이슈'다.

국경을 넘는 글로벌기업 안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거래가격을 뜻하는 이전가격은 너무 높게 해도 또 너무 낮게 해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부과되는 이전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조세 관할권에서 얼마만큼의 소득을 신고하는지가 달라져 그룹전체의 이익이 달라지는 데다, 그 결과에 따라 세금 크기가 영향을 받는 각 국의 과세관청이 이전가격의 정상가격여부를 따지기 위한 밀착감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엔 TP 적용범위가 지적재산권의 이동은 물론 상표와 기술의 사용료 그리고 경영·회계·재무·계약상의 연구개발을 제공하는 서비스, 또 회사간의 대출에 부과되는 이자율과 같은 자금문제로 까지 넓어져 이전가격은 가장 중요한 세무이슈가 됐다는 것.

이에 따라 기업들간에 발생하는 거래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가장 적절하고 합리적인 이전가격을 결정해야 하며, 나중에 불거질 세무마찰에 대비해 충분한 증빙을 갖춰놔야 한다고 안 상무는 권고하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의 과세당국이 이전가격 과세를 위해 세무조사나 모니터링의 방법을 보다 정교하게 하고 있고 치밀한 규정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이전가격 조정을 위한 논쟁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

■ 이전가격 역사와 함께 했다…열정의 결실 '성공'을 즐기다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3년 뒤인 71년 LA에서 태어나고 자라 안익흥이라는 한국명 외에 Henry A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안 상무가 처음 이전가격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이뤄졌다.

펜실베니아대 'Wharton School of Business'을 졸업할 무렵 증권회사 컨설팅 등으로 오퍼를 많이 받아 컨설팅회사나 월 스트리트 기업에서 일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가 선택한 곳은 PwC의 이전가격 팀이었던 것.

그가 이전가격 컨설팅을 시작할 무렵엔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도 이전가격전문가가 10명이 되지 않을 만큼, 이전가격 분야는 태동기에 불과했다. 당시 미국의 이전가격 법을 만들었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갖게 된다.

그는 이에 대해 "이전가격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극히 적었던 상황에서 이전가격규정을 만든 사람들 밑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었고, 이후 이전가격 문제가 빅 이슈로 떠올랐다"며 "그런 기회는 내게 행운이었고, 그런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회고한다.

안 상무에 따르면 A회사의 경우 한국에서는 생소한 원가분담약정과 관련, 약 5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원가분담약정의 이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이전가격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업무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A기업의 세금납부 위기를 모면해줬을 뿐만 아니라, 세무조사에서도 인정을 받게 한 것도 미국에서의 백그라운드가 바탕이 됐다.

그가 이처럼 이전가격 분야라는 한 우물을 16년째 파게 된 것은 이전가격이 미국에서의 세무분야 중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일찌감치 예리하게 판단한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였던 이전가격의 매력에 끌린 측면도 컸다.

그는 "이전가격분석은 전반적인 경제, 산업환경과 기업의 재정, 회계, 조세를 포함해 다양한 범위를 포괄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전가격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년의 경험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 때문에 이전가격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16년 전에 이전가격을 선택했을 때의 예상이 맞아떨어져 지금은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이전가격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지금은 이전가격분야에 그동안 쏟아 부은 열정의 대가로 얻은 성공과 인정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를 반증하듯이, 안 상무는 Euromoney, International Tax Review 등에서 선정한 한국의 대표적인 세무·이전가격전문가로 수년째 계속해서 선정되고 있다.

특히 그는 "무슨 일을 하든 성공을 위한다면 그 곳에 다다르기까지의 많은 노력의 과정을 즐겨야 한다"며 "노력의 과정을 즐기려 했던 저의 직업적 소명이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다 준 결정적 요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공자님의'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는 말의 의미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대목.

■ 이전가격으로 맺은 삼일과의 인연…끝없는 삼일자랑

안 상무가 처음 삼일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다름 아닌 이전가격이 계기를 마련해줬다. 미국 PwC에서 삼일의 TP팀 정비를 위해 그를 한국으로 파견하면서 삼일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2년 동안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나와 일했는데, 96년은 한국에서도 이전가격과 관련된 별도의 세법을 만들 때여서 파견시기가 완벽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TP제도 태동과정을 모두 지켜보게 된 셈.

그는 "당시 삼일은 매우 빠르게 시장 내의 잠재적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뛰어난 기업이었다"며 "최고 회계법인인 삼일과 함께 전문적 Tax 서비스 확립에 도전하기 위해 2004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물론 재외동포로서 문화적으로 한국이 친근했기 때문에 결심을 굳히는데 도움이 됐으며, 삼일에서 다국적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주된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업무만큼은 한국에서 언어문제로 별다른 장애를 느끼지도 않는다는 것이 안 상무의 설명.

그는 PwC 시니어 파트너로만 이루어진 'PwC Global Transfer Pricing Network Core Leadership Group'의 멤버로도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삼일은 PwC 멤버펌으로서 전형적인 글로벌기업이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독특한 사업신념을 갖고 있다"며 "바로 그것이 제가 삼일을 선택한 이유이자 삼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라고 했다.

■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이 좋아야‥특별한 소통기술

안 상무가 만나는 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국에 진출한 외투법인 임원들이 많다.

그는 "컨설팅 일은 대인관계 비즈니스로 볼 수 있다"며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컨설턴트가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이해 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특별한 소통의 기술을 자랑한다.

컨설턴트는 많지만, 최고의 컨설턴트 여부는 소통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사고와 대인관계에서 성패가 갈린다는 것.

세무조사를 받게 된 외투법인 B기업의 일을 맡기도 했던 그는 당시 B기업의 외국인 임원 및 본사의 세무담당자들에게 세무조사의 진행과정은 물론 이슈분석과 대응방안 등을 명확하고, 전문성있고,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본사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으로 과세금액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본사는 세무조사결과 자체와 함께 명확하고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

어느 분야든 전문적 지식은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동료와 상사, 그리고 고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는가에 따라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 안 상무의 생각이다.

[헨리안 상무 약력]
▲1971년 미국
▲Pennsylvania 대학 Wharton School of Business 졸업
▲Northwestern 대학 Kellogg School of Management의 MBA 수료
▲삼일회계법인 이전가격팀 파트너
▲PwC Global Transfer Pricing Network Core Leadership Group 위원
▲국세청,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 외부자문위원으로 활동
▲AMCHAM 재무이사 및 Taxation Committee의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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