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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조세일보 선정 '명품(名品)' 세무사]

업계 발전 위해 거침없이 의견 내놓는 '한대희 세무사'

  • 보도 : 2010.08.17 09:07
  • 수정 : 2010.08.17 09:20



"참여해야 기회 온다"… 세무사들에게 지역세무사회 참여 당부

지난 4월 28일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가 열린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

한국세무사회의 전산법인 한길 TIS에 대한 추가 출자문제로 회의장이 떠들썩한 가운데 한 젊은 세무사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수익성 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중한 기금을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외부 경영평가를 받은 후 투자를 결정합시다."

용기 있는 이 세무사의 의견개진을 시작으로 이날 총회에서 세무사회의 한길 TIS 출자문제에 대한 논의는 열기를 더했다.

60∼70대의 고참 세무사들이 즐비한 정기총회 회의장에서 거리낌 없이 의견을 쏟아낸 30대의 젊은 세무사는 경기도 성남에서 세무사사무실을 운영중인 한대희 세무사다.

"본회에서 세무사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보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세대 세무사답게 발상이 자유로운 한 세무사는 세법개정 아이디어도 곧잘 쏟아낸다.

"자산보다 부채가 클 때 그 비율만큼 이자비용을 부인하게 돼 있는데, 부채가 꼭 자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무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초과인출금 지급이자 손금불산입 규정'의 개선안을 발제한 그는 "엄청난 경쟁사회에서 누가 처음부터 수익을 내겠나. 최초 운영경비만큼 어디선가 돈을 끌어와야 하는데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 제도가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납세자에게 부담을 주는 제도를 고쳐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의견개진이다.

이밖에 사업장현황신고기한을 확대하자는 그의 의견은 그대로 받아들여져 세무사회의 이름으로 정부에 건의되기도 했다.

동료 세무사들이 세무사회 홈페이지에 올린 고민 글에도 일일이 답변을 달아 의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또한 한 세무사의 특기가 됐다.

세무사회에서 큰소리 한번 친다고 해서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세무사는 "계속 배워나가면서 불편한 게 있으면 의견을 내고, 또 개선되도록 하는 게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자격사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는 젊은 세무사들을 찾기 어려운 지역세무사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 젊은 세무사들은 지역세무사회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않는데, 지역회가 도와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먼저 참여해서 의견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선배세무사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지역세무사회의 흐름이지만 그 곳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의견개진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젊은 세무사들에게도 기회는 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소통해야 폭탄장부 막을 수 있어"

한대희 세무사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곧 납세자와의 소통이라는 생각에서다.

한 세무사는 "직원이 모르는 것은 이해시켜주고, 알려주면 된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안 된다"며 "서로 대화해야만 소위 '폭탄장부'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잘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처럼 넘어가다 보면 정리되지 않은 위험천만한 장부들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거래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사무실 직원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끼리 대화를 많이 해야만 사실관계가 명확해 진다"고 강조했다.

한 세무사는 또 "세무사들은 탈세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탈세를 돕는다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는 세무사만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라 납세자도 노력해야 한다. 안 되는 일을 해 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비영리법인 전문가 될 것

성남지역, 특히 병원사업자들이 단골 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 세무사는 세무조정 업무를 제대로 하는 것이 작은 바램이다.

그는 "세무조정 안에는 모든 세법이 다 들어가 있다. 세무조정을 하다보면 개선돼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세무조정을 많이 하는 것이 많이 배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무사회나 지역세무사회에서 건의사항을 쏟아내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이런 세무조정의 과정에서 얻어낸 깨달음이 바탕이 된 것이다.

평상시에도 출근하면 가장 먼저 최근 예규판례를 살피는 그는 세무조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을 납세자들 위해 다시 돌려주겠다는 생각이다.

비영리법인 납세자를 위한 그만의 노하우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대형법인들,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병원들이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법인들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100% 적립되는데,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더라"며 "몰라서 더 내고 있는 세금을 줄여주는 데에서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세무사 시험을 보기 전, 고아원 아이들에게 무료로 수학강의를 하던 젊은이는 이제 지역 납세자들을 위해 또 다른 봉사와 역할을 해내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 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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