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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조세일보 선정 '명품(名品)' 세무사]

세무업계의 파워 '실력자'‥최봉길 세무사

  • 보도 : 2010.08.10 09:26
  • 수정 : 2010.08.10 10:18



"법전만 수십 번 봤다"-별명은 '살아있는 사전'
"세무업계 흐름, 10년 먼저 읽는 것 같다"


최봉길 세무사를 처음 만나면 '호탕하고 큰 목소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세무사 경력 30년 중 20년을 다수의 곳에서 조세법을 강의해 온 사람답게 목소리가 우렁차고 또렷하다.

그 다음에 보이는 것은 세법 이론과 법적 근거, 논리로 무장한 '자신감'이다. 세무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경력 때문인지 상법, 민법 등 일반법과 조세법을 조화시키는 데 자타 공인 '1인자'.

최봉길 세무사는 사회의 첫 출발을 기업은행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1980년 방향을 바꿔 세무사의 길로 들어선 후 납세자와 과세권자의 다툼에서 납세자의 권리를 구제하고, 납세자와 과세권자 간의 가교역할을 맡기로 목표를 세웠다.

최 세무사는 세무사의 고유업무 영역인 '기장대리'보다는 과세다툼이 발생한 사실관계와 법적 해석, 적용 등을 주장하기 위한 논리개발에 더 치중해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국세청 과세전적부심사위원회, 국세청 국세심사위원회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해 해결책을 내려 새로운 유권해석이나 불복 등을 처리하는 것이 그의 전공분야.

최 세무사는 세무사 시험을 공부하는 방법도 남들과 달랐다. 최 세무사는 세무사 시험을 위한 문제집이 아닌 법전을 갖고 공부했다.

최 세무사는 "세무사 시험공부를 법전을 보면서 했다. 수십 번 정도 봤기 때문에 거의 법조문을 외웠다"며 "그 때부터 '살아있는 사전'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지금도 (세법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6개월만 공부 안 하면 바보 된다"고 말했다.

기본기가 탄탄했던 덕분에 그는 10년을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0년 전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당시에는 말도 생소한 PB분야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직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은 20년 전부터 시작했고, 앞으로는 세무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택스플래닝'하는 세무사, 파워의 원천은?- '인맥'과 '정보력'

최 세무사는 개인 사무소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것보다 외부활동에 더 치중하는 편이다.

국세청 비상장주식 평가심의위원회, 국세심사위원회, 과세전적부심사위원회 등 국세청의 각종 위원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곳에서도 강의를 해왔다. 게다가 신한은행, 포스코건설 등 국내 유수기업들의 세무고문도 맡고 있다.

이런 외부활동 덕분에 세무업계의 인맥과 정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다수의 대규모 기업들이 세무고문으로  위촉한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맥과 정보력을 활용해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는 세무사로서 위험부담이 큰 '택스플래닝'에 도전해왔다.

예컨대 지난 연말에 국회에서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세액공제가 폐지되고, 소득세 최고세율을 환원하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법이 어떻게 통과되느냐에 따라, 양도시기를 지난해 또는 올해로 정해야 하는 것.

결과적으로 양도세 예정신고 세액공제는 폐지됐고, 소득세 최고세율은 환원됐다. 즉, 납세자 입장에서 양도시기를 지난해로 설정하는 것이 더 세금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국회에 대한 정보력, 그 정보력을 줄 수 있는 인맥을 바탕으로 최 세무사는 해당 납세자의 양도시기를 지난해로 설정해 수십 억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에 대해 최 세무사는 "택스플래닝을 하려면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택스플래닝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세무사는 납세자와 택스플래닝을 계약할 때 '실패했을 경우 내야 할 세금을 모두 물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는 "착수금만 떼먹고 해결도 못하는 사람이라는 얘기가 듣기 싫어서 이런 내용의 계약서를 쓴다"고 말했다.

택스플래닝에 실패했을 경우 수 십 억원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지만, 최 세무사가 이런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 "中企 가업승계-세무업계 시장의 '블루칩' 될 것"

최 세무사는 법학박사 출신답게 세법과 다른 법률이 얽혀 문제가 발생한 분야를 가장 좋아하는 분야로 꼽는다. 세법과 법학을 모두 전공해 두 학문을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부동산을 명의신탁이라고 보고 세금을 과세한 사건이 있었다. 현행은 부동산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기미등기가 명의신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지만, 해당 사건은 현행처럼 법이 개정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고, 사실관계를 살펴보니 장기미등기에 해당, 결국 장기미등기가 명의신탁이 아니라는 결정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구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 세무사는 "세법과 다른 법률이 연결돼 복잡하고 선례가 없는 사안을 이론으로 무장, 논리를 개발해 과세할 수 없는 것으로 결정됐던 일이 가장 보람있었다"고 밝혔다.

뚜렷한 법적 근거와 논리 때문인지 최 세무사는 국세청에서 "친절하고 겸손하면서 업무적으로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는다고 귀띔한다.

요즘 최 세무사는 '중소기업 가업승계와 관련된 상속증여세의 절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 가업승계는 최 세무사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분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년 전부터 특강을 해왔다.

'중소기업 가업승계' 분야가 세무업계의 떠오르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게 최 세무사의 생각이다. 이에 대비해 최 세무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가칭) 중소기업 가업승계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최 세무사는 "기장대리를 기본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분야를 특화해야 한다"며 "세법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꾸준히 공부해 납세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에는 사고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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