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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 '기록물 반출' 논란 靑에 반격

  • 보도 : 2008.07.10 11:26
  • 수정 : 2008.07.10 11:26

"하드디스크 파기…페이퍼 컴퍼니는 사실무근"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10일 국가기록물 무단반출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주장에 정면 대응하면서 한층 반격의 강도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측은 청와대가 비실명 브리핑을 통해 익명의 그늘에 숨어 각종 의혹을 언론에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된다. 최소한 품위를 지켜달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기록물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봉하마을로 옮겨갔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관련규정에 따라 국가기록원에 기록물 이관작업을 끝낸 후인 2월말 퇴임 직전 하드 디스크를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는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넘긴 뒤 원래 데이터의 복원이나 변조 등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파기토록 돼 있다"며 "이 규정에 따라 하드 디스크를 파기했다. 시리얼 넘버만 확인해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김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측이 기록물을 무단 반출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까지 동원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e지원 시스템상 사본을 만들어 봉하마을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일종의 시스템 카피본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이 작업을 진행했지, 회사가 들어와서 작업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가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언론에 대고 얘기할 게 아니라 봉하마을에 와서 대화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정말로 자신이 있다면 대변인이 정식으로 나와서 공식 발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親盧) 성향의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흠집내기를 중단하라"며 "근거없는 원본, 사본 논쟁을 하지 말고 국가기록원장이 현장에 가서 보면 당장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기록원에서 전직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자료를 회수하고 현실적인 열람권을 보장해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며 "청와대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청와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광재 의원은 "총체적 난국 상황에서 이런 일에 정신을 쏟을 여유가 어디 있는지 정말 알 길이 없다"며 "제발 당면한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모든 정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촛불시위가 끝났다고 보는 것 같은데 국민의 마음 속에 타고 있는 촛불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청와대는 비실명으로 언론 플레이를 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하라"며 "논란거리도 되지 않은 일로 국민적 갈등만 유발하는 것은 엄중한 경제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청와대의 말과는 다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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