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세금교육, 매주 1회씩 방문
교과서에 세금 단원 신설 포부‥"퇴직 후에도 계속할 터"
"여러분이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 학교에 올 때 만나는 신호등, 모두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나라의 주인인 여러분이 국력을 키우는데 힘쓰고, 세금도 잘 내는 국민이 돼야 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 7년째 세금교육을 해오고 있는 류현선 서대문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은 학생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나 자신은 국력, 세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조한다. 딱딱한 세금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호응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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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직접 방문교육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00년부터 가르친 학생들만 수만명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보다 강의를 들은 학생 중 단 몇 명이라도 제대로 이해해서 인생관에 반영될 수 있다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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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납보관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세금교육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형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세금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나빠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어릴 때부터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잡아줘야 한다는 사명으로 지난 2000년부터 교육청에 직접 공문을 들고 찾아다니면서 설득한 끝에 어렵사리 초등학교 세금교육 승인을 받아냈다.
교육청과 학교측에서는 세금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세무공무원의 제안에 정규수업시간 중 한 시간을 빼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류 납보관의 '맞춤형 세금교육'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강의요청에 스케쥴을 조정해야 할 정도가 됐다.
그는 교육을 마치면 항상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강의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지, 교육효과는 어떤지 등에 대해 분석하는 일을 빼놓지 않는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 강의에 반영해 업그레이드(upgrade)된 교육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전언.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를 두루 섭렵했다는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나는 국력이다-세금과 나'라는 책자는 가장 쉬운 세금교육교재로서 그의 영혼이 들어있다고 자부한다.
몇몇 출판사에서 그의 교재와 강의분석자료를 토대로 책을 펴내자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출판사 망하는 일은 보고 싶지 않다'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순수한 그의 의도가 퇴색할 것을 우려해서다.
초등학교 세금교육의 최종 목표는 교과서에 세금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단원이 마련돼 교사들이 직접 강의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직접 발로 뛰면서 세금교육에 대한 여건을 조성하다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초등학생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세금에 대해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보람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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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과도 바꾸기 힘들다"며 "공직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선 납세자보호담당관은?> ▲1950년 ▲전남 무안 ▲광주 사레지오고 ▲방통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7급 공채 ▲삼성세무서 세원관리1과장 ▲금천세무서 세원관리2·3과장 ▲서대문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