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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장 "감사보수 증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
-한국공인회계사회, 기자세미나 개최- 김영식 회장 "회계투명성 순위 급상승, 회계개혁 긍정적 평가" "최근 일부 기업 회계감사 부담 늘어났음을 호소" "시간당 감사보수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 "감사시즌 앞두고 회계법인 대표자 회의 소집, 기업 애로사항 공유힐 것"
조세일보
◆…한국공인회계사회 김영식 회장이 기자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인해 최근 감사보수가 늘어나고 감사시간이 확대된 것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공인회계사회 기자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한국의 회계개혁이라고 불리우는 신외감법 등이 시행된 지 만 3년이 지났다"면서 "회계개혁 이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저축은행,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회계부정이 잇따라 터져 수십조원의 천문학적 피해가 초래되었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혈세투입으로 이어졌으며,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렵게 회계개혁을 이룩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지난 3년간 기업, 회계업계 및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 속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IMD 발표 회계투명성 순위가 최근 2년 연속 급상승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회계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회계투명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높아진 인식과 깊은 관심이 주가지수 3000을 이끈 동학개미 열풍을 뒷받침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주기적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 도입 등으로 보수 등 회계감사 부담이 늘어났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시간당 감사보수는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이라며 "회계개혁으로 인한 감사업무량 및 감사위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근 감사보수와 시간의 증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계개혁은 특정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효익을 위해 정부, 기업 및 회계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제도시행 초기단계에서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우선, 회계개혁이 목표한 바 대로 성과를 보였는지 제대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으로 회계개혁의 원인으로 작용한 기업소유ㆍ지배구조 등 한국의 후진적 기업경영문화가 회계선진국 수준으로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등 회계선진국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한국의 회계개혁을 예의주시하며,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개혁을 진행 중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 즉, 회계개혁은 전 세계의 공동 관심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12월 10일 본격적인 감사시즌을 앞두고 회계법인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감안한 정도(正道)감사 구현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계사회는 앞으로도 계속해 기업과 활발히 소통하고, 정부의 정책 마련에도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 "정정당당하다면 금융위원회에 감리신청을 할 수 있고 감리신청을 해서 금감원으로부터 문제가 없다고 인정받으면 자유롭게 감사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가치는 영업이익이나 매추리 아닌 시가총액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에 대한 감사보수를 비교해야 한다. 회사규모에 감사보수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가 총액이 늘었으면 당연히 감사시간을 늘려야 한다. 시간당 단가는 과거 10년 동안 변동이 없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언론에서 감사보수가 4배 늘었다고 하는데 투입시간이 늘었다"면서 "감사보수를 논하는거 자체가 수장으로서 창피하다. 긍정적으로 우리나라가 레벨업하려면 제대로된 감사시간과 시스템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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