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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말대로 '아수라판' 된 '尹 vs 洪 토론'
아수라판①: 洪, "주가조작 관련자가 자백"... 尹 "2010년 거래내역 공개한다" 아수라판②: 洪 "장모, 도둑들끼리 모였다"… 尹, '성완종 리스트' 간접 언급 아수라판③: 洪 "수없이 계좌추적당했다"... 尹 "무슨 계좌를 들춰봤나?" 아수라판④: 洪 "'사기' 처남은 직계 아냐"... 尹 "제 도덕성을 얘기하라" 아수라판⑤: 洪 "尹, 비호감도 1위"... 尹, 洪 인용 "일하는 사람이 욕 먹어"
조세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영상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이후 첫 번째 일대일 맞수토론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 가지만 꼽자면 '윤석열'이었다.

홍준표 후보는 15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토론 2부에서 마치 '윤석열 도덕성 감별사'를 자처한 듯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역사상 가장 도덕성이 없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려면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인 자신이어야 한다며 이날 토론을 "후보 도덕성 검증토론"이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에게 "도덕성 문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인신공격을 하면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윤 후보는 수사 및 재판 결과와 진행상황을 근거로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홍 후보의 '도덕성 검증'은 계속됐다. 그러자 윤 후보는 홍 후보 처남 이씨의 '교도소 철거 사기' 사건과 홍 후보의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사건으로 역공에 나섰다. 홍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다", "(특활비에 손댄 적은) 저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토론 직후 홍 후보는 페이스북글에서 대선을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아수라판'"으로 규정했다. 글과는 반대로 홍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를 생활비로 쓴 적이 없다며 기정사실을 없는 사실로 만들었다. 그는 과거 "그거(특활비는) 나한테 넘어오면 내 돈"인데 "집에 갖다 주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며 "내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 생활비로 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수라판①: 洪, "주가조작 관련자가 자백"... 尹 "2010년 거래내역 공개하겠다"
홍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관련된 세 명 중 "부인과 가장 관련됐던 사람이, 지금 영장청구를 해놨는데 실질심사에서 도망가버렸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2013년 경찰 내사 보고서가 기상천외하게 뉴스타파라는 데 유출돼 나중에 시끄러워졌는데, 지금 1년 6개월 동안 수사했다. 도망갔다는 사람들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정필 그 사람도 수사를 받았고 제 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며 "별건의 별건을 막 만들어 뭐라도 한 번 만들어보려고 자꾸 다른 걸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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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은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해 부인 김건희 씨의 내조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준표="도망간 이정필이 검찰에서 다 자백했다고 합니다"
▶윤석열="아니, 그랬으면 벌써 저희 집사람을 소환했겠죠. 망신 주기 위해서"
▶홍준표="곧 소환하겠죠. 부인의 돈 18억원을 관리했다고 합니다. 그 돈으로 주가 조작을"
▶윤석열="아닙니다. 그건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고…(중략)… 제가 결혼하기 전인 2010년 이 양반(이정필)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래서 위탁관리를 맡기면 좀 괜찮겠다 (해서) 한 넉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한 10여 가지의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안 되겠다고 돈을 빼고 그 사람과 절연했습니다. 저희 집사람의 주식을 4개월 동안 관리했다는 게 돈을 가져가서 한 게 아닙니다. 아이디로 증권회사 직원한테 주문을 낼 수 있는 권한만 줬는데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과는 끝났고.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주가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것도 2010년입니다"

윤 후보는 "이 정보가 원래 범죄정보과에 있어야 하는데,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있었다는 걸 보면 내사를 이미 2013년에 한 것이다. 저를 보내기 위해 이 사람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했는데 그게 됐다면 아마 벌써 처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신한증권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윤석열="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2010년 그 거래내역 공개하겠습니다"
 
◆아수라판②: 洪 "장모 사건, 도둑들끼리 모였다"… 尹, '성완종 리스트' 간접 언급
홍 후보는 공세대상을 윤 후보 장모 최은순 씨로 전환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사실상 역공을 당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가 과거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의식하며 "홍 후보님도 1심에서 실형 받아보신 적 있다. 그러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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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장모님은 불법요양원 관계로 지금 징역 3년 선고받으셨고,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사건은 지금 조사받고 재판을 받고 있죠. 거기다가 남양주 추모공원 사업 관련 의혹도 있고, 양평동 부동산 비리도 최근 문제 됐고 성남 도촌동 부동산에 3억원을 투자해 50억원을 남겼다"
▶윤석열="굉장히 잘못 알고 계십니다. 내용을 모르시고 하시는 얘기고.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던 사건은 고등에서 보석으로 나왔는데요. 법정을 안 가서 모르겠습니다마는 고등에서는 '1심 재판에서 제대로 심리를 안 해서 심리를 더 해야 한다'고 해서 지금 심리 중으로 알고 있으니까. 우리 홍 후보님도 1심에서 실형 받아보신 적 있잖아요. 그러니까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보시죠"
▶홍준표="알겠습니다"
…(중략)…
▶윤석열="과거에는 불기소했고, 검찰에서 입건을 안 했고. 5~6년 전에 또 어떤 사건은 야당에서 문제를 들고 일어났지만 가벌성이 없었고 누가 고소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놔뒀죠. 그러다가 제가 '조국 수사'를 하니까 옛날 거를 끄집어내서 다시 수사하고 그런 일이 보통 있습니까?"
…(중략)…
▶홍준표="장모님 사건 같은 경우에는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면제 각서를 만들었어요"
▶윤석열="도둑이라고 얘기하시면 그것도 막말이 되시는 거죠. 사건이 지금 진행 중이잖아요. 충분히 저에 대해서 뭐 인신공격할 거 다 하셨으니까. 이제 대선주자답게 정책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보십시오. 제가 이 정도면 충분히 해드렸지 않습니까?"
 
◆아수라판③:洪 "수없이 계좌추적당했다"... 尹 "그런 말 말라... 무슨 계좌를 들춰봤나?"
홍 후보는 계속해서 윤 후보를 향해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를 처음 봤다"며 "그런 식으로 해서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를 생활비로 유용했던 사건을 겨냥해 "참 민망한 말씀이지만 저는 특활비 이런 거 1원도 손댄 적 없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홍 후보는 "저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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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영상 캡처]
▶윤석열= "작년에 제가 징계 청구되고 판결받고 할 때도, 가처분 승소했을 때도 '야당(국민의힘)은 가만히 있는데 우리 윤 총장 혼자 정말 외로이 열심히 투쟁한다', '검사들 너희들 이런 총장 놔두고 뭐 하냐, 그리고 추미애 사표가 맞다'고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작년에 보셨지 않습니까? 계속 공격을 당한 거예요. 저쪽 진영에서 계속 뭐만 있으면 고발하고 제가 고발을 수십 건을 당해 있고요. 그런 걸 가지고 도덕성을 말씀하시면 안 되고. 참 민망한 말씀이지만 저는 특활비 이런 거 1원도 손댄 적 없습니다"
▶홍준표="저도 없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윤석열="상대가 또는 반대 진영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갖고 도덕성 말씀을 하시면 안 되죠"
▶홍준표="그건 검증의 문제죠"
▶윤석열="토론으로 검증하실 수 있습니까…(중략)… 저도 집에서 이따금 '검찰에서 제 처의 계좌를 열어봤다'고 은행에서 통보받고 이럽니다. 저 그러면서 검찰총장 한 사람이에요"
▶홍준표="윤 후보가 총장 하시고 중앙지검장 하실 때 저는 수없는 계좌추적을 당하고 통보를 다 받아봤습니다. 검찰로부터"
▶윤석열="그런 말씀 마십시오. 그때 무슨 통화내역 이런 거 했다고 그러는데 그거는..."
▶홍준표="계좌도 다 들춰 봤어요"
▶윤석열="계~좌는 무슨 계좌를 들춰봅니까?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저는요, 정치인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수사 못하게 했습니다. 명확한 거 아니면"
 
◆아수라판④: 洪 "'사기' 처남은 직계 아냐"... 尹 "제 도덕성을 얘기하라... '5선' 격 갖추라"
홍 후보가 계속해서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자 윤 후보는 "제 도덕성 문제를 얘기하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홍 후보 처남 이씨의 사기사건을 언급하며 홍 후보 본인의 도덕성과는 관계가 없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의 처남 이씨는 2013년 매형인 홍 후보의 이름을 팔아 건설업자에게 교도소 철거공사 계약을 따게 해주겠다고 속여 97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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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15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영상 캡처]
▶윤석열="아니, 후보님의 처남이 어디 무슨 교도소 공사 준다고 그래서 실형 선고받고 이런 거는 본인 도덕성하고 관계가 없는 거죠?"
▶홍준표="나하고는 없죠"
▶윤석열="그럼 마찬가지죠"
▶홍준표="그건 직계지 않습니까?"
▶윤석열="아니, 직계든 뭐든. 서로 경제생활을 달리하는 사람인데"
▶홍준표="그건 가족 공동체죠"
▶윤석열="어휴, 계속하십시오 그럼. 전 말이죠. 그렇게 당을 26년 지키셨다고 하면서 4선입니까 5선입니까. 거기다 지사도 하셨으면 좀 격을 갖추십시오"
▶홍준표="격을 높여서 지금 하려고 하는 겁니다. 가장 도덕성이 없는 이재명을 만났으니까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따지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을 상당히 격하시키고 좀 봐주겠다는 얘기시네"
…(중략)…
▶홍준표="검찰총장까지 하셨습니다"
▶윤석열="아유, 정치 26년 하시고 왜 그렇게 하십니까?"
 
◆아수라판⑤: 洪 "尹, 비호감도 1위"... 尹, 洪 발언 인용해 "일하는 사람이 욕도 먹는다"
홍 후보는 '도덕성 검증'에 이어 "비호감도가 야권 후보 중에 (윤 후보가) 압도적으로 1등인데, 이걸 어떻게 개선하겠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윤 후보가 2017년 대선 당시 비호감도 1위를 달리던 홍 후보가 했던 말을 인용해 답하면서 '비호감도 공세'도 싱겁게 끝났다.

윤 후보는 "홍 후보님께서 옛날에 말씀하신 거로 답해 드리겠다"며 "홍 후보님께서 2017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가셔서 '원래 일하는 사람이 욕도 먹는다. 괜히 자기 세평 관리하고 말이야. 일 안 하면 비호감도라는 게 없다. 그러니까 나는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무리발언: 洪 "26년간 다 털려서 흠 없다"... 尹, 국민들에게 법치주의 약속
홍 후보는 마무리발언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취약점은 도덕성이다. 도덕성이 형편없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려면 깨끗한 사람 나가야 한다. 홍준표는 26년간 정치하면서 털릴 거 다 털려서 아무런 흠이 없다. 홍준표가 나가는 게 옳다"고 도덕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사법직에서 27년간 일하면서 지금 민심이 이반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나라가 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국가의 정체성과 나라의 제도를 제가 가장 안정적으로 국민들께 제공해 드릴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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